“정부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앞장서라”
“정부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앞장서라”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2.07.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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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일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유족회장 취임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홍성군유족회장에 김용일 씨가 취임했다. 유족회와 주민 등 100여명은 지난 16일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제72주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제18회 홍성군위령제를 올리고 추모식을 했다.

17년동안 유족회를 이끌어 온 이종민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6.25전쟁 시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죄없는 아버지 혹은 형이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 무참하게 학살당하는 현장을 본 가족들이 트라우마 때문에 70여 년동안 숨어지냈다. 지난해까지 9년동안 홍성군 11개 읍면을 다니며 638명의 희생자 명단을 찾아냈다. 그러나 유족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130여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유족들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해 아직도 나오지 않는다. 홍성군내에 7개소가 더 발굴이 필요하다. 김용일 회장은 500 여명의 기타 유족들을 찾아내 명예를 회복해주기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용일 신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전쟁기 대한민국 정부에 의한 무고한 민간인 학살은 조선왕조 500년, 근현대 100년의 역사상 최대규모의 학살사건”이라며 정부는 진실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김회장은 이어서 “홍성군 내 1600 여명의 희생자 유족들이 가짜 묘를 써놓고 위로하고 있다. 유해를 발굴해 뼈 한 조각이라도 더 찾아내 안장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문화연대의 진혼제로 시작한 위령제는 김용일 회장, 이용록 홍성군수, 이선균 홍성군의회 의장이 초헌, 아헌, 종헌 참배를 하고 추모식으로 이어졌다. 추모식에서는 17년 동안 홍성군 유족회를 이끌어온 이종민 이임 회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국립 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는 지난 7월 19일 유해매장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조사요역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2022년에 추가로 조사한 전국 유해매장 추정지를 380개소로 적시했는데 그중에 충남도에는 69개소, 홍성군에는 12개소가 포함돼 있다. 조사는 발굴 가능지와 어느정도 가능지, 불가능지로 분류했는데 홍성군내 홍북읍 신경리 용봉산 광산(보도연맹사건)과 결성면 결성초등학교 인근(보도연맹, 적대세력, 부역혐의사건)을 당장 발굴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했다. 어느정도 가능지역은 홍동면 월현리 산 18번지 석산봉 폐광과 홍동면 운월리 400번지 홍동초등학교 뒤 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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