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성당처럼 홍성 시그니처 만들고 파
군산 미성당처럼 홍성 시그니처 만들고 파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8.0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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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홍성 ‘고기공장’
차영석 대표 “홍성의 고기 명소 만들 것”
(주)천수푸드 자체 육가공공장 운영
수험생 위한 고기세트 등 다양한 상품 구상
농장에서 돼지를 지접 선별 구매 후 직영 육가공공장에서 가공한 고기를 판매하는 '고기공장' 차영석 대표. 마치 '공장'처럼 원료에서 제품 출하까지 일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일반 정육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고기를 구매할 수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농장에서 돼지를 지접 선별 구매 후 직영 육가공공장에서 가공한 고기를 판매하는 '고기공장' 차영석 대표. 마치 '공장'처럼 원료에서 제품 출하까지 일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일반 정육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고기를 구매할 수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고기공장’… 홍성경찰서 회전로타리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건물은 평소 늘 궁금하던 장소였다. 생각해보니 몇 년 전부터 상호명에 ‘~~공장’이 들어간 가게들이 제법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빵공장’, ‘가구공장’, ‘뉴스공장’처럼 말이다. ‘공장’이라는 말마디에서 각종 기계음이 들리는 높고 넓은 공간이 떠오른다. 

2년 전 홍성읍에 등장한 ‘고기공장’도 여느 공장처럼 그런 곳일까? 그런데 상호에 ‘고기’라는 말에서 가보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순 있었지만 직접 방문해 보니 궁금증은 일거에 해소됐다. 우리가 알고 있던 그곳, 바로 ‘정육점’이다.

그런데 ‘알고 있던’이란 수식어는 바꿔야할 것 같다. ‘고기공장’을 운영하는 차영석(52)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니 쉽게 이해가 됐다.

2020년 9월 영농조합법인으로 출발한 ‘고기공장’은 일반 정육점과는 다른 요소를 갖추고 있다. 차 대표는 “기존에 알고 있는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진보된 모델의 정육점을 운영하고 싶었다”고 ‘고기공장’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가 ‘고기공장’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이를테면 군산의 명소인 ‘미성당’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차 대표는 “우리만의 시그니처를 만들고 싶었다. 마치 군산 방문객들이 굳이 미성당을 들러 빵을 구매하듯, 홍성과 인근 지역에 오시는 분들이 고기를 구매하기 찾아오는 그런 명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수능시즌엔 수험생들을 위한 고기세트 상품, 부부의 금술이 좋아지는 고기세트 등 스토리를 입힌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알리고 싶다”고 했다.
차 대표의 이같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던 배경엔 그가 직접 운영하는 육가공 공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농장에서 직접 선별·구매한 돼지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천수푸드(육가공 공장)에서 가공 후 ‘고기공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 대표는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이기에 품질은 당연히 보장할 수 있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반 정육점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하다”며 “일반 정육점보다 평균 2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들은 천엽·대창 등 부산물을 활용한 가공육도 ‘고기공장’에서 신선육과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이게 가능한 것도 차 대표가 직접 육가공 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고기공장’은 연중무휴다. ‘공장’의 하루 일과는 오전 9시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전에 전날 택배주문 받은 물량 처리하고, 일부 직원은 도축장에 부산물 가지러 간다. 또 다른 직원은 세척작업 및 1차 가공된 고기를 상품화하는 작업들을 한다. 점심 이후 찾는 고객들은 주로 음식점 주인들이라고 한다. 오후에는 일반 소비자들이 찾는다. 별도 배달은 하지 않고 필요한 고객들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한다. 오후 8시40분 이전까지 오면 된다.

차 대표는 “코로나19 시기였음에도 매출은 개점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친숙한 표현으로 ‘고기공장’을 자랑했다. “한 번도 안 온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온 고객은 없다”라고….

차 대표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도시에 2호점, 3호점 추가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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