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역사의 산실 앞서 "위안부는 매춘부" 집회
항일역사의 산실 앞서 "위안부는 매춘부" 집회
  • 장현호 기자
  • 승인 2022.08.13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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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12일 12시 홍주성 부근 소녀상 앞서 집회
집회측 “평화의 소녀상은 그릇된 역사인식의 상징물” 주장
집회 중 일부 시민들과 고성 오가
홍주성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12일 정오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린 조형물 철거 집회.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홍주성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12일 정오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린 조형물 철거 집회.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위안부는 포주와 계약을 맺고 돈을 번 직업여성이었다"며 "한일관계를 파탄내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멈추고 전부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장현호 기자

전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돌며 시위를 벌이는 한 보수단체가 12일 정오부터 한 시간 동안 홍성군 홍주성 앞의 소녀상 철거 집회를 벌였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은 460여 명의 주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2017년 광복절에 세워진 뒤 줄곧 진보와 보수의 이념을 뛰어넘은 상징물로 여겨졌다.

해당 단체는 최근 최선경 홍성군의원을 통해 ‘오는 12일 충남 홍주소녀상 앞에서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힌 뒤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했다.

12일 홍주성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집회에 맞서 한 홍성군민이 맞불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장현호 기자
12일 홍주성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집회에 맞서 한 홍성군민이 맞불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장현호 기자

이날 시위현장에 맞서 한 홍성군민은 ‘일제만행비호! 역사왜곡중단!’이라는 글자와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우리 민족의 피해사실은 묵살한 채 전쟁범죄를 비호한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집회 중 고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해당 단체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전역을 돌며 철거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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