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협동조합 아이디어 벤치마킹”
“다양한 협동조합 아이디어 벤치마킹”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2.10.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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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주민조직운동 50주년, 홍동서 현장 포럼

불평등과 물질 중심 개발에 저항하며 대안적인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한 아시아 주민운동가들이 홍성군 홍동면과 장곡면의 공동체운동 현장을 방문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주민조직운동연대는 서울에서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아시아 주민조직운동의 교훈과 도전‘을 주제로 창립 50주년 기념 포럼을 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인도네시아, 필립핀 등 7개나라 주민조직운동가 51명이 참가한 이번 포럼은 서울 마포구 마리스타 교육관에서 각종 워크숍과 청계천-광화문 거리행진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19~20일은 홍성군 홍동면, 인천 동네야놀자, 시흥 복음자리, 대전 관저동 커뮤니티 등으로 나라별로 분산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과 교류로 진행했다.

홍성에서는 인도네시아, 인도, 동티모르 주민운동가 14명이 홍동면 풀무학교, 환경농업마을, 홍동밝맑도서관, 풀무신협, 홍성의료생협, 장곡면 젊은협업농장, 홍성유기농협동조합 등을 방문했다. 기관 단체들의 설립 배경과 운영, 가치, 의미, 지역에 미치는 영향, 실패와 고민, 도전과 극복 내용을 탐색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마을학회 일소공도 교류분과위원회(대표 구자인)가 주관하고 케빈 갤리거 박사가 통역을 맡았다.

아시아주민조직운동연대(LOCOA : Leader and Organizers of Community Organizantion in Asia)는 1971년 아시아의 종교 에큐메니컬 그룹들이 홍콩에서 독재국가의 독점개발로부터 민중의 주권에 복무할 주민조직가를 양성하기 위한 기구 결성으로 출발했다. 1993년 필립핀 대회에서 불평등과 물질중심 개발에 저항하며 대안적인 공동체를 위한 기본권과 사회변화를 주도해가는 대중조직 운동단체로 전환했다. 한국은 천주교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강현우, 나충렬 신부), 기독교지역빈민선교협의회(우성구) 등 19개 위원회와 한국주민운동교육원 등 11개 집행위원회, 11개 현장 실행팀 등이 주도하며 진행한다.

손훈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는 미리 배포한 개회사에서 “현장에서 스스로 조직하고 사회의 부정의와 불의에 맞서 싸워가는 아시아 주민지도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의 연대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기호 한신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현재 민주주의의 위기는 저개발국가 문제 만 아니라 7대 초강대국들에서 정치가 실종돼 더 위기가 부각되고 있다. 본래 아시아는 국가의 전통보다 공동체의 전통이 강한 사회였다. 그런데 패권을 추구하는 제국주의 열망이 자리잡고 있다. 지역주민운동 및 연대를 통한 시민국가의 모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주민조직운동가 군토로 구군(GUNTORO/GUGUN)씨는 홍동 견학에서 “인도네시아에 26개 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으나 대부분 역사가 짧고 주거문제 협동조합이다. 홍동에서 농업, 의료, 카페 등 다양한 협동조합 운영을 보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간다. 귀국해 당장 실천은 어렵겠지만 시간을 두고 벤치마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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