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자
그때 그곳
자작나무 숲으로 가자
숲속에 어른대는 그림자
온화하고 점잖은 노신사의 미소
나를 부르는 손짓
수줍은 척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숨차게 달려간다.
홀가분히 떠나고
떠나보낸 줄 알았던
수십 년 잔영이 남아있는가
천사의 날개가 되어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위에
사뿐히 앉아
그리고~ 그리고~
함께
머나먼 곳으로 흘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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