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교육에서 진정한 의미의 자유
[칼럼] 교육에서 진정한 의미의 자유
  • 내포뉴스
  • 승인 2022.11.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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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현 청운대학교 교수
민병현 청운대학교 교수

교육학자 존 듀이는 영원한 가치를 지닌 진정한 자유는 ‘지성의 자유’라고 말한다. 이는 가치 있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관찰하고 판단하는 자유이다. 우리가 흔히 자유라고 착각하는 ‘행동의 자유’와는 다른 개념이다.

그러나 이 둘은 엄격히 구별되는 것이 아니다. 신체적 활동의 제한은 지적 ‧ 도덕적 자유의 제한까지 이어지게 된다. 듀이는 외적인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계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수 없게 한다고 말한다. ‘계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교육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없다. 외적인 자유, 즉 행동의 자유는 교육적 경험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외적 행동의 자유는 분명 교육적인 이점이 존재한다.

교사가 학생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위해 학생의 자연스러운,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과한 규율과 틀은 학생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학습 과정에서 신체활동과 같은 외적 행동의 자유는 진정한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외적 행동의 자유는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의 자유의 수단이 된다. 따라서 진정한 자유는 학생들에게 군인처럼 제복을 입히거나 죄수를 다루는 것처럼 외적인 자유를 구속하는 방식은 마땅히 철폐되어야 한다. 외적인 행동의 자유는 단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다.

외적인 자유의 양이 증가한다고 해서 교육적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행동의 자유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증가된 행동의 자유를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이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판단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목적을 산정하고 정해진 목적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에 그에게 자유가 있다고 보는 것은 옳은 생각으로 보인다.

경험을 기초로 하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과 필연적으로 인간은 경험하는 습관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다는 삶의 특징을 경험 계속성의 원리로 풀어볼 수 있다. 성장하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다.

현재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계속적인 교육을 통해 경험을 적용하는 것이 미래의 발전이다. 교사들은 경험의 계속성을 교육실제에서 적용하여 교육자로 학생들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의 환경도 중요한데, 교사들은 물리적·역사적·경제적·직업적·기타 등 지역사회의 제반조건들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검토해야만 한다.

부모들의 외적 조건들이 아이들과 바람직한 상호작용이 일어 날 수 있도록 외적 조건들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상호작용이라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변작용이어야 한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준비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서로 연결되지 못하면 서로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현재와 미래 사이의 관련을 알 수 있는 성숙한 상태에는 어른이 있다.

성인이나 교사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현재 경험이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된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싶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이 미래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생각은 올바른 것인가?, 교육에서 진정한 의미의 준비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성인이나 교사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현재 경험이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혼란한 지금 이 시대에서 미래의 아이들에게 자유의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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