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금은 패러다임 전환중
[칼럼] 지금은 패러다임 전환중
  • 내포뉴스
  • 승인 2022.12.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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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수 법무보호과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남지부
신의수 법무보호과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남지부

어떤 문제에 대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고 기대고 싶은 가치관의 변화를 두고 이를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부른다.

바야흐로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이러스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루며, 이제는 마스크와 소독제가 생존을 위한 필수품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 등 일기예보를 통해 호흡기 질환에 민감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주로 애용하던 마스크였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닌다는 것을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어 졌으니, 요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룬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나는 법무부 산하기관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남지부에서 ‘충남지역 내 법무보호대상자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효율적인 범죄예방 활동’을 위해 법무보호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법무보호사업 일선에서 보통 ‘출소자’라 불리는 법무보호대상자들과 많은 상담을 하였고, 소위 ‘재범방지’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러 사업을 지원해 왔으나, 많은 시간 고민해 해온 것이 있다.

‘내가 지원한 법무보호사업을 통해 재범은 얼마나 줄어들까?’, ‘어느 정도의 지원이 대상자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될까?’

솔직히 과거 패러다임이 바뀌기 전만 하더라도 대상자들에게 지원하는 양(금액)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공단의 오랜 근무를 통해 알게 된 것은 대상자들에게는 진심의 양(마음)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내가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 계기로는 현업에 종사하면서 대학에 편입학하여 상담심리와 사회복지 등 ‘마음의 공부’를 시작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여러 ‘상담의 기술’을 사용하여 대상자와의 긍정적인 관계형성하고 대상자들의 진정한 사회복귀를 위하여 ‘마음의 변화’를 위한 작은 노력과 실천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생명 현상이 제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을 ‘항상성’이라고 하는데, 사실 ‘변화’나 ‘전환’이라는 단어는 막상 듣기 좋은 단어처럼 보이나, ‘항상성’을 바꾸는 일에는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큰 변화나 전환보다는 하루하루 작은 변화나 실천을 위하여 노력을 하고자 다짐한다.

어쩌면, 나의 작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우리 사회를 조금은 더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불씨가 될 수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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