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기 희생 73년만에 영혼돼 만나
6.25전쟁기 희생 73년만에 영혼돼 만나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2.12.08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이기성 부인 별세, 조부영 전 의원등 제자들 비석 세워

이병학 전 예산군교육장 모친이며 6.25전쟁기에 희생된 고 이기성 홍동초등학교 교사의 부인 이명화씨가 12월 4일 세상을 떠났다. 93세. 홍성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고인의 유해는 남편이 희생당한 홍동면 월현리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위령비에 들려 73년만에 영혼이 돼 만남의 시간을 갖고 홍동면 금평리 선영에 안장됐다.

고인은 19세에 이기성 선생과 결혼 3년 만에 사별하고 재혼 제의를 거절, 73년간 수절하며 길삼과 보따리 장수 등을 하며 이병학(73) 아들을 교육자로 길러냈다. 2001년 홍주문화상, 2009년 계룡장학재단 대전충남지역의 가장 훌륭한 어머니로 선발돼 장한 어버이 대상, 2014년 한국교총의 ‘교육명가상’ 등을 받았다. 아들 이병학은 갈산고 교장, 예산군 교육장, 며느리 김순환은 장곡초등학교 교장, 손자와 손녀는 수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교육가족이기 때문이다. 한편 고 이기성 선생 담임반 제자였던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 최성봉 전 풀무학교 교감 등 제자들은 2012년 홍동면 금평리 고인의 선영에 ‘이기성 이명화님 장한 어버이비’를 세웠다.

1924년 금평리에서 출생한 이기성은 홍동초 교사로 근무하던 중 1950년 6.25전쟁기 희생됐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홍성군유족회는 올해 7월 희생자들이 매몰된 홍동면 월현리 석산봉 폐광터에 위령비를 건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