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서울 고속전철 45분” 상술?
“홍성~서울 고속전철 45분” 상술?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3.01.16 09: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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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개통, 송산~서울 갈길 멀어
홍성역사 4층 별채신축 장항선 100여명 근무
홍성역 투시도.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홍문표 국회의원의 행사장 축사, 아파트와 부동산업게 홍보물 등에서 내세우는 “2023년부터 홍성에서 서울까지 45분 만에 간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으며 된다고 해도 언제 가능할지 모르는 ‘희망고문’으로 보인다. 홍성역 사업을 총괄하는 박형구 부역장도 “그런 말은 부동산업계의 상술”이라며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홍성에서 서울까지 가는 고속전철은 두 갈래다.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까지 가는 서해고속전철과 현재 장항선의 복선고속전철화다.

서해고속전철은 궤도, 노반 공사가 완료됐으나 일부 건축, 시험 운행 등 과정을 거쳐 2024년 6월에 개통된다. 그러나 경기도 송산까지만 가고 거기서 서울로 들어가는 길이 복잡해 현재 1시간 58분이 걸리는 장항선과 크게 다를 게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산에서 신안산선으로 갈아타고 서울 여의도로 가야한다, 송산-원시 부분을 우선 연결해야 하는데 2026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지만 해당지역 토지 보상 시작도 못했다. 국토부는 토지소유자를 알 수 없어 지난주 공고문을 낸 상태다.

서해고속전철과 경부고속전철 연결이 홍성지역에서 가장 기대하는 길이다. 홍성-송산 서해선이 경부선과 가까운 지역에서 갈라져 나가 경부선과 만나 서울로 가야 시간을 단축시킨다. 지난해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들어가 있는 계획이다. 그러나 갈라지는 지점을 평택-광명 7km 구간으로 생각하지만 확정되지 않았으며 사업이 언제 시작될지 미지수다.

홍성에서 서울로 빨리 가는 또 하나 길은 현재의 장항선 복선 전철화다. 여기서 ‘전철’이란 전기로 운행하는 열차를 말하며 수도권 등에서 운행되는 지하철과는 다른 개념이다. 지하철은 전동열차다. 현재 기름으로 운행하는 장항선 열차도 내년 6월이면 KTX이음 전철로 바뀐다. ‘KTX이음’이란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로 서울 청량리-경북 안동 구간에서 시작됐다. 현재 최대 시속 110km로 운행하는 장항선 기름 열차가 내년 6월부터 최대 시속 230km로 운행하는 전철로 바뀐다. 현재의 장항선 구식 열차도 경부선 열차와 비슷한 차량으로 바뀐다. 철로 궤도는 홍성역까지 복선이 깔려 있어 지난해 9월 개통했으나 신성역-주포 구간이 단선으로 남아있어 장항선 전체 운행에는 시간이 걸린다. 장항선 KTX이음 고속전철이 운행될 경우 현재 6량씩 달고 한 시간에 한 번 다니는 열차가 4량으로 짧아지며 30분 단위로 자주 운행된다.

홍성역도 대폭 리모델링 한다. 조양문 모양의 홍성역사 전체 모습은 바뀌지 않으면서 내부를 넓은 광장으로 확장하고 화장실과 매점을 밖에다 별도 신축한다. 역사 오른쪽에 별도로 신축중인 4층 건물에는 장항선 각 역에 근무하는 시설, 신호 등 종사자 100여 명이 상근하게 된다.

홍성-서울 열차 이용이 2024년 6월 서해고속전철 개통으로 더 빨라질 것이 분명하지만 각 노선 연결사업 등으로 언제부터 얼마나 시간이 단축될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홍성역 관계자들의 말이다.

서해고속전철 홍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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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니 2023-01-23 08:03:44
삽교역도 생긴다는데 그러면 최소 15분 이상 지체될거고 홍성에서 서울까지 1시간내 주파는 거짓말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