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 장곡에 대안유기농민대학 설립 제안
홍동 장곡에 대안유기농민대학 설립 제안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3.02.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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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회 세미나 “경험 바탕 지역생태와 공동체회복 위해”
농업과 농촌에 기반한 대안대학 설립방안 모색 세미나.
홍순명 전 풀무학교 교장,.

전국 최초의 유기농업을 시작한 홍성군 홍동과 장곡면에 ‘대안유기농민대학’ 설립 제안이 나왔다. 마을학회 일소공도는 1월 29일 홍동밝맑도서관에서 교육계 전문가,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과 농촌에 기반한 대안대학 설립 방안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홍순명 전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장은 “교육은 지역 속에서 활력을 얻고 농촌 지역사회의 재생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지역이 소멸 위기에 처해있다. 대학은 이제 특수 엘리트 양성이 아니라 개혁된 학교와 사회관계망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역의 생태와 공동체회복을 위해 유기농민대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홍동‧장곡 지역에는 이런 가치를 공유하는 교육기관(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까지)와 유기농업, 협동조합, 학회, 언론, 주민단체 등 지식과 교육 관계망이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표에 나선 양병찬 공주대교수는 “기후위기, 디지털전환 등 불확실성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거치며 교육문제는 환경, 기술, 사회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풀무학교는 그동안 시대를 이기는 교육, 관행에서 혁신으로, 도구 지향에서 가치지향으로, 엘리트에서 더불어사는 평민정신으로 교육을 해왔다. 2001년에 개교한 풀무학교 전공부는 유기농업을 가르치며 평민대학, 지역과 통합적으로 배움터를 지향했다. 이제 적극적인 변화과정을 거쳐야할 시대적 과제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교수는 이어서 “2007년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의해 학력인정을 받은 평생교육시설로 ‘전공대학’이 있다. 현재 정화예술대학, 백석예술대학, 국제예술대학 3개 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미국 미네르바 스쿨, 몬드라곤대학 레인과정, 국내 대안대학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파주 타이포그라피배곳 등 사례를 참고하자”고 했다.

구자인 마을연구소 일소공도 협동조합 소장이 진행한 세미나는 강국주 풀무학교 전공부 교사. 강영택 우석대 교수,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정승관 전 풀무학교 교장, 정의국 전국 정농회장, 주형로 홍성환경농업교육관 대표가 지정 토론자로 나왔다.

진행을 맡은 구자인 소장은 “기후위기, 급변하는 시대에 대학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과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홍동 장곡지역에서 실천했던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보고 현장기반 전문교육 기관을 어떻게 설립하고 운영해야 할지 열린 논의를 시작해 보고자 세미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세미나 참가자들은 더 많은 토론과 구체적인 구상을 갖고 수차례 세미나를 더 열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사진 : 홍순명 전 풀무학교 교장,

농업과 농촌에 기반한 대안대학 설립방안 모색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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