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옥 시인
제 흥에 취해도
마음 없이
노래할 수 없는 법
해를 비끼는 응달
한 낮
잠깐 머물다 가는
햇살에도
봄 눈은 녹아
새 순을 튀우고
양지끝에선 저마다
흥따라 장단을
맞추며 가는데
소리없이 전하는
마음의 소리
제 흥에 겨워도
장단은
삼삼 오오

※황정옥 시인=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제27대 상벌제도위원회 위원/ 현 한국문인협회 홍성지부장/ 아가페 문학회 회원/ 제17회 순수문학 본상 수상/ 시집 ‘여백의 창가엔 그리움이 자란다’(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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