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조형예술의 美 ‘한눈에’
충남 조형예술의 美 ‘한눈에’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3.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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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조각가협회, 내달 1~13일 이음창작소서 ‘충청의 어울림’展
오는 4월 1~13일 이음창작소에서 ‘충청의 어울림’展을 펼치는 내포문화조각가협회 이진자 회장이 자신의 전시 작품인 ‘우리의 사랑’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오는 4월 1~13일 이음창작소에서 ‘충청의 어울림’展을 펼치는 내포문화조각가협회 이진자 회장이 자신의 전시 작품인 ‘우리의 사랑’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충남 조형예술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사)내포문화조각가협회는 오는 4월 1~13일 이음창작소에서 ‘충청의 어울림’展을 펼친다. 충남도와 예산군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힘차게 비상하는 충남조형예술’이란 부제가 달렸다.

내포문화조각가협회는 2016년 ‘자연을 담다’를 시작으로 8년째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33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대표 1명과 이사 4명, 감사 2명 등으로 임원진을 꾸렸다.

‘충청의 어울림’展은 조각가들의 다양한 조형언어들을 토대로 자연적이거나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이며 구상적인 입체조형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다각화와 다양성 등에 의해 움직이는 현대 조형미술의 미적 가치에 대한 작가들만의 고유한 방향성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내포문화조각가협회 회원 중 △고영환 △김근배 △김기엽 △김배현 △김인태 △김지원 △나요환 △노재석 △류훈 △박선영 △박수용 △이종용 △이진자 △이태근 △임선빈 △임정규 △임종찬 △전용환 △정환민 △정찬국 △주동진 △차상권 △천종권 등 2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내포뉴스는 지난 23일 이진자 회장(더뮤지엄아트진 관장)을 만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회장은 이번 전시에서 석고 위에 채색한 ‘우리의 사랑’이란 타이틀의 작품 2점을 선보인다.

그는 “인체를 단순화하고 왜곡되게 표현한 작품이다. 구상과 추상의 중간쯤으로 사실 그대로의 인체가 아닌 예술적으로 변형된 형태”라며 “에로스가 아닌 아가페를 인체를 통해 표현했다. 영원한 사랑 중에서도 인간애와 가족애를 더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도 모자상이나 모녀상 등 가족의 사랑을 담은 작품을 많이 작업했다”며 “신의 가장 성공적 피조물인 인간, 그 인간의 삶을 가장 빛나게 해주는 사랑에 대한 찬가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더했다.

이 회장의 작품 ‘우리의 사랑’을 자세히 보니 사랑이 새싹처럼 움트는 것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 이번 전시작 중 하나만 추천해 달라고 하자 매우 조심스럽게 김인태 작가의 ‘Horse’를 꼽았다. 이 회장은 “태안 출신인 김인태 작가는 현재 파주에 살면서도 우리와 꾸준히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한 후 “작품의 독창성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힘차게 비상하는 충남조형예술’이란 주제에 딱 맞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충청의 어울림’展은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내포문화조각가협회는 AI 기술을 활용해 휴대전화로 들을 수 있는 작가별 오디오 도슨트와 작품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 등을 준비했다.

또 오는 4월 1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전시 개막 기념행사에선 ‘추사 묵향 서각 판화 체험’도 마련됐다. 이 회장은 “추사체 ‘만수무강’ 글씨를 한지에 찍어 자기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이벤트이다. 추사체에 다가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자리에선 내포문화조각가협회의 상징과도 같은 원형 테이프커팅도 진행된다. 이 퍼포먼스는 사람과 사람, 작품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것을 상징한다.

끝으로 이진자 회장은 “추사의 정신이 서린 예산에 품격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요즘 핫한 예산시장도 가까우니 많은 분이 이 지역의 먹거리·볼거리 명소를 함께 즐기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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