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 축구… 재밌었다
청운대 축구… 재밌었다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3.03.27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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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 전주기전대에 석패… 경기력은 합격점
재학·졸업생 등 열띤 응원전… 잔디 상태 ‘옥에 티’
지난 24일 역사적인 첫 홈경기를 펼친 청운대 축구부 선수들과 관중들이 경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지난 24일 역사적인 첫 홈경기를 펼친 청운대 축구부 선수들과 관중들이 경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청운대학교 축구부가 기대감을 키웠다.

박철우 감독과 최인창 수석코치가 이끄는 청운대 축구부는 지난 24일 오후 3시 홈에서 전주기전대와 ‘2023 대학축구 U리그2’ 개막전을 펼쳤다. 이날 청운대는 비록 1-2로 아쉽게 패했지만,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날 청운대는 축구부의 역사적인 첫 홈경기를 앞두고 설렘이 가득했다. 청운대는 경기 30분 전 개막행사를 열고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청운대 축구부 홈 개막행사에는 정윤 총장과 이세용 혜전학원 상임이사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 이용록 홍성군수, 홍문표 국회의원,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장재석 부의장을 비롯한 홍성군의원들, 백승균 홍성군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 한주의 수업이 끝난 금요일 오후임에도 많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했다.

정윤 총장은 “2023년 스포츠과학과를 신설하고 축구·야구부를 창단했다”며 “공정한 시합과 최선의 플레이를 기대하며, 양 팀 선수들 모두의 꿈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용록 군수는 “10만 군민과 함께 홈 첫 경기를 응원한다. 홍성군 엘리트 체육의 기반이 더 견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은 “청운대는 홍성의 자존심이고, 축구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홍성군과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청운대는 신생팀답지 않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수비 조직력은 숙제였다. 전반 2분 만에 내준 첫 실점(전주기전대 이강산)과 후반 12분(전주기전대 은민수) 나온 추가 실점 모두 측면 돌파 허용 후 골문 앞 선수들을 놓치는 모습이 되풀이됐다.

또한 리그 내 다른 팀보다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만큼 더 확실한 역습 전략을 준비해야 승점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창단팀 청운대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았다. 전반 16분경 상대 아크서클 부근 슈팅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린 청운대는 공중볼 강점을 바탕으로 공세를 펼쳤고 마침내 후반 33분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33분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송승훈이 역사적인 홈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청운대는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하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경기는 끝내 1-2 패배로 끝났다.

경기 후 박철우 청운대 감독은 “졌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부상자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이렇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골 결정력은 보완해야 한다. 2주 후 열리는 홈경기에선 꼭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더했다.

이날 청운대 축구부의 첫 홈경기는 ‘거의’ 모든 면에서 합격점이었다. 선수들은 열정적이었고, 관중들은 충분히 즐거웠다. 하지만 잔디 상태만큼은 칭찬받기 힘들었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내내 경기장 곳곳에서 미끄러졌고, 관중석에서는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물론 축구 경기를 위해 쓰였던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위한 조치가 시급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한편 청운대는 ‘2023 대학축구 U리그2’ 9권역에 속해 있으며, 다음 홈경기는 오는 4월 7일 오후 3시 강동대를 상대로 펼친다.

지난 24일 청운대 축구부의 첫 홈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과 개막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지난 24일 청운대 축구부의 첫 홈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과 개막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지난 24일 역사적인 첫 홈경기에 나선 청운대 축구부의 선발 베스트11. 사진= 노진호 기자
지난 24일 역사적인 첫 홈경기에 나선 청운대 축구부의 선발 베스트11. 사진=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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