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m 차 없는 거리·명칭 변경·시민 헌수목 활용 등 제안
370m 차 없는 거리·명칭 변경·시민 헌수목 활용 등 제안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3.04.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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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홍예공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도시와의 연결 강화·디자인 이노베이션 등 전략 제시
홍예공원 마스터플랜 중간보고회 자료 중 징검다리 연못 주변 플로팅 데크. 충남도 제공
홍예공원 마스터플랜 중간보고회 자료 중 징검다리 연못 주변 플로팅 데크. 충남도 제공

홍예공원 명품화의 ‘큰 그림’이 제시됐다.

충남도는 2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기본계획(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영 행정부지사, 공공기관유치단장, 도와 홍성·예산군 공무원, 충남혁신도시 자치단체조합 관계자, 전문가, 자문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2015년 내포신도시 건설과 함께 조성된 홍예공원이 식재 수목 생육 불량 등으로 인한 불편이 지적돼 추진됐다. 용역 수행기관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는 지난 2월 16일 착수 보고를 시작으로 독립운동가의 거리 동상 이전지 검토(3월 16일), 시·군 테마광장 상징물 관계자 회의(3월 28일), 토양 조사(4월 7일) 등을 진행했으며, 수목 헌수 안내·접수(6~10월)와 공원 테마 편의시설 실시설계(8월), 헌수목 식재(10~11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8차선 도로로 인한 접근 불편 △충남도서관·미술관 등과의 연계 강화 △난간 디자인 변경 등 시설물 개선 △토양에 맞는 수종 식재 △콘셉트에 맞는 공원 네이밍 등이 지적됐다.

용역 수행기관인 동심원조경은 △순환 동선 부재 △지나치게 넓은 주동선 △포장 보수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 △시설 디자인 통일성 결여 등을 문제로 꼽았다. 또한 공원 내 5개 지점에서 2m 이상 굴취한 토양조사 결과 식물생육에 매우 불량한 범위의 토성은 아니지만, 답압에 의한 토양 경도가 높아 수목의 활력을 낮추고 생장을 둔화시킨다고 밝혔다.

동심원조경은 도시의 일상이 녹아있는 랜드마크적 문화공원인 시카고 밀레니엄파크, 매력적인 수변경관이 있는 중국의 펑샹 파크, 도청과 인접해 주변 연결성이 좋은 일본의 신주쿠 중앙공원 등 해외사례도 참조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홍예공원 명품화 전략으로 △도시와의 연결 강화 △쓰임새 많은 공원 구성 △디자인 이노베이션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을 제시했다.

도시와의 연결 강화 방안으로 지하보도 설치와 도청대로 370m 구간 차 없는 거리 조성 등이 제안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홍예마당 활용과 놀이·휴식공간 추가, 노을테라스·초화원·테마숲 조성 등이 쓰임새 많은 공원과 디자인 이노베이션 방안으로 나왔다.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을 위해선 시민 헌수목 활용과 주민 참여 홍예공원 명칭 공모전 등이 거론됐다.

동심원조경은 자전거도로 2m·보행동선 6m 등의 메인 동선과 호수 뷰를 확보한 자미테라스와 플로라스탠드, 징검다리 연못 주변의 플로팅데크와 블루밍 가든, 맘껏놀이터, 소나무숲 힐링포켓 등의 공간별 계획도 발표했다.

이 밖에 독립운동가 거리 동산의 보훈공원 이전과 건강체크부스 설치도 제안했다.

도는 오는 7월 2차 중간보고회와 10월 최종보고회를 통해 용역을 마무리하고 홍예공원 명품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기영 부지사는 “중간보고회, 최종보고회 등을 통해 전문가·도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할 것”이라며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내실 있게 준비해 홍예공원을 도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랑스러운 여가 활동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기본계획(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 제공
2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기본계획(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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