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새 병원선, 이달 말 서해 온다
충남 새 병원선, 이달 말 서해 온다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3.05.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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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부산서 진수식… 공정률 98%
충남도 제공
충남도 제공

충남도의 새로운 병원선이 1년 6개월의 건조 과정을 거쳐 마침내 바다에 선체를 띄웠다.

도는 12일 부산 감천항 동일조선소 선대에서 서해 섬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최첨단 친환경 ‘충남병원선’ 진수식을 개최했다(사진).

진수식에는 조대호 도 복지보건국장, 김응규 도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양경모·이철수 도의원, 김성태 동일조선 회장, 손명진 부산선박기술 대표, 이동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부산지사장, 이한영 한양기계상사 대표이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병원선 건조를 축하하고 샴페인 브레이킹, 진수 줄(로프) 절단 등을 진행해 안전한 항해를 기원했다. 샴페인 브레이킹은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려 새로운 배의 탄생을 알리고 안전 운항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도는 도내 6개 시·군 32개 도서 34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더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비 82억 포함 총 126억원을 투입해 충남병원선을 건조 중이다.

병원선은 전장 49.9m, 폭 9m, 깊이 3.6m, 320t 규모로 승선 인원 50명, 최대 항속거리 560마일로의 성능을 갖춘 최신식 선박이다. 현재 공정률은 98% 수준으로 건조 후 각종 장비 운용 및 시운전을 거쳐 이달 말쯤 보령 앞바다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섬 지역의 낮은 수심 등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를 장착했으며,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 및 2050 탄소중립 실현 등 정부 정책에 발맞춰 환경친화적인 전기복합추진 장비를 탑재했다.

또 의료 취약지인 도서지역 질환 특성을 고려해 내과·치과·한의과·방사선실·임상병리실에 더해 물리치료실과 치위생실을 신설하고 골밀도 장비, 생화학분석기 등 최신 의료 장비를 갖췄으며, 운영·의료인력도 18명에서 22명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아울러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이 가능하도록 기존 병원선보다 3.5노트 증가한 최대 20노트(시속 약 40㎞)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게 건조해 섬 응급환자 이송체계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국장은 “오늘은 1년 6개월의 건조 과정을 거쳐 충남 병원선이 처음 바다에 띄워지는 매우 기쁘고 뜻깊은 날”이라며 “최첨단 친환경 선박 기술과 최신 의료 장비를 탑재한 320톤급 선박으로 규모와 기능을 한층 강화한 만큼 빠르게 진행되는 서해 도서주민의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에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로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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