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이 67%… 인구 2배 늘어난 김애마을
귀농인이 67%… 인구 2배 늘어난 김애마을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3.05.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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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출향인·귀농인 11년째 만남의 날 잔치
이용근 김애마을 출향인회장(왼쪽)이 이기선 노인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용근 김애마을 출향인회장(왼쪽)이 이기선 노인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토박이 주민, 출향인, 귀농·귀촌인이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공동체 삶을 잇는 홍동면 금평리 김애마을 ‘만남의 날’ 잔치가 4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 14일 김애마을회관에서 이 마을 출향인 20여명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애마을 만남의 날’ 잔치를 벌였다. 2012년 시작한 행사는 메르스, 코로나19 등으로 3번 중단됐었다.

이용근 출향인회장은 마을기금, 노인회, 부녀회에 50만원씩 전달하고, 최창범 이장은 유기농쌀과 흑미 5kg씩 출향인들에게 전달했다.

1999년 서울에서 이 마을로 귀농해 24년째 사는 이환의 씨는 “1999년 이장 부탁으로 회의록을 작성했는데 홍성군청에서 30호 미만 가구 마을은 옆 마을과 통합하라는 공문이 왔다. 김애마을 총가구 수가 29호다. 상하중마을과 통합안을 마을회의에 붙이려 했으나 모두 반대해서 안건 상정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그 뒤 도시에서 온 귀농·귀촌인들이 한 집 두 집 들어와 인구가 늘어났다. 홍동면에 등록된 지난달 말 현재 김애마을은 58가구 111명. 24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무서워서 피해 다니던 음습한 골짜기 ‘신선당’은 한길순 생태미술연구가의 무지개숲, 유재수 그림동화작가 등 10가구가 들어와 생태마을, 예술인촌으로 변모했다.

4가구가 더 들어오기 위해 집을 건축 중인 김애마을은 홍동면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김애마을 인구 증가는 귀농·귀촌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토박이는 19가구뿐, 전체의 67%가 귀농·귀촌인들이다. 3년 전에 들어온 박모 씨는 이 마을을 선택한 이유를 “홍동면에서 유일하게 축산악취 안 나는 마을, 아름다운 다홍산을 둘러싼 3개 마을이 한 공동체를 이루며, 외지인들에 대한 배타심 없이 개방된 마음씨의 이웃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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