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 있다. ‘블루존(Blue Zones)’이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National Geographic Society) 댄 뷰트너 박사는 장수하는 사람들의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추적해 ‘세계 5대 블루존’을 발표하면서 이 단어를 사용했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일본의 오키나와,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그리스의 이카리아,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마 린다가 그곳이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100세가 넘은 장수 인구가 많았으며 노화로 인한 질병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특히 암과 치매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아 질병에 대한 걱정 없이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고 있다. 블루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9가지의 공통분모를 발견했는데 이를 ‘파워 나인’이라 부른다. 그 9가지는 ‘자연스러운 일상 속 움직임’, ‘목적의식 가지기’, ‘식물성 식단’, ‘80%만 먹기’, ‘하루에 와인 한두 잔 마시기’, ‘마음 내려놓기’, ‘가족을 우선시하기’, ‘신앙 가지기’, ‘사회관계 유지하기’ 등이다.
서유럽에서는 40여년 전부터 보람 있는 노후생활을 위해 퇴직 이후 건강하게 지내는 시기를 제3기 인생(the third age)이라 부르고 건강한 삶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로우와 칸(Rowe & Khan) 박사가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의해 노화 과정을 지연시키거나 기능 상실을 막을 수 있는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를 제시했는데 웰니스와 연관된다.
웰니스(Wellness)는 1961년 미국 의학자 헐버트 던(Halbert L. Dunn) 박사가 제시한 개념으로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연결한 합성어다. ‘질병’을 의미하는 ‘illness’와는 대조적인 개념으로서 생활과학으로서 운동을 개인의 일상생활에 적절하게 도입해 노화를 늦춰 건강하게 하루하루의 삶을 보낸다는 의미를 지닌다.
웰니스의 첫 번째 단계는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던 박사는 노인 환자의 삶의 질을 연구한 결과 정서적 건강은 신체적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합성이 활발해지고 ‘베타 엔돌핀’의 분비가 증가해 정신적인 스트레스 및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신중년기는 본격적으로 노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노화(aging)는 시간 경과에 따른 자연적 현상으로서 생명체가 성장하고 늙어가는 과정인데 노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노인증후군과 연결되어 기분이 저하되고 답답하거나 삶의 의욕이 없어진다. 노인증후군은 항상성이 상대적으로 저하된 노인에게 여러 장기 및 기관의 장애가 점차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주로 섬망, 노쇠, 낙상, 수면 장애, 어지러움, 실신, 욕창, 요실금 등으로 나타난다.
사람의 신체는 내부 장기와 기관의 최적화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해 생명을 연장하려는 특성이 있다. 대부분 생물은 이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자극과 환경에 따라 민감한 반응으로 방어력을 형성한다. 이러한 항상성이 깨지게 되면 질병이 발생한다. 또한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감퇴하면 노화를 넘어 노쇠(Frailty)로 이어진다. 즉 전반적인 인체 기능의 저하와 생리적인 반응력이 줄어들면서 질병 저항력이나 면역력을 감소하게 해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인한 장애가 나타나고 사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태가 된다.
이제 웰니스를 위한 기초 과정으로 SOF frailty index에 따라 개인의 노쇠 정도를 살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첫째. 지난해의 체중을 생각해보고 현재 5% 이상 감소했는가? 둘째.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의자에서 5회 이상 앉았다가 일어설 수 있는가? 셋째. 스스로 활기차다고 느끼는가? 첫 번째 질문은 ‘아니오’, 나머지 질문에는 ‘예’라고 대답하면 정상범위다. 걷기운동과 긍정의 마음으로 건강한 인생 3모작 설계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