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은… ‘의병의 날’이어라~
6월 1일은… ‘의병의 날’이어라~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3.06.0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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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서 기념행사
홍주의병史 담은 ‘그날, 이후’ 무대에
장사익·송가인 축하 공연… 인파 운집
1일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중 가수 송가인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1일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중 가수 송가인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그날의 횃불 따라, 통일 새날 밝히리라.”

‘의병의 날’인 6월 1일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도중도)에 운집한 사람들이 합창한 ‘의병의 노래’ 가사 중 일부다.

행정안전부와 예산군은 이날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펼쳤다. 의병의 날은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2010년 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행정안전부는 같은 해 5월 25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매년 6월 1일을 ‘의병의 날’로 제정·공포했다. 6월 1일은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제1회 기념식은 2011년 의병 기념일 제정을 국회에 청원한 경남 의령에서 열렸으며, 제10회 행사는 홍성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홍문표 국회의원,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이상우 예산군의장, 이규진 (사)대한민국의병기념사업총연합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식전 공연은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학생들이 맡았다. 이들은 신명 나는 우리 가락(경기·충청 농악)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세한대 전통연희학과의 무대 후에는 홍주의병의 역사를 담은 주제 공연 ‘그날, 이후’가 펼쳐졌다. 이날 기념행사 진행을 맡은 이지애 아나운서는 “국난 극복의 DNA가 있는 예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만든 무대”라고 공연을 소개했다. ‘그날, 이후’ 공연은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상징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했다.

이어진 국민의례 중에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윤아 단원이 ‘독립군 애국가’를 불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승규 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의병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예산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돼 더 뜻깊다”며 “불굴의 의지와 애국정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의병을 기억해야 하는 건 우리의 의무이자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자유,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정성껏 준비했으니 의로운 의병의 모습을 몸소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모든 국민이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 사랑을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창섭 차관은 기념사에서 “용기와 끈기·희생 등이 담긴 의병 정신은 우리 역사의 곳곳에서 발현돼 위기를 극복하게 했다”며 “현재 우리 사회는 계층·세대 갈등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어 의병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도 이 의로운 정신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 전원의 ‘의병의 노래’ 합창과 의병 유족단체 대표 3명이 리드한 만세삼창 후에는 식후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축하공연 첫 무대를 맡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 이수자 홍석영은 ‘봉선화’, ‘칠갑산’ 등의 곡으로 이날 행사의 멋스러움을 더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장사익은 ‘아버지’, ‘봄날은 간다’, ‘아리랑’ 등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송가인은 ‘한 많은 대동강’, ‘단장의 미아리 고개’, ‘엄마 아리랑’ 등을 열창하며,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1일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중 세한대 전통연희학과 학생들이 식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1일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중 세한대 전통연희학과 학생들이 식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1일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1일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1일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중 주제 공연 ‘그날, 이후’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1일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지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중 주제 공연 ‘그날, 이후’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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