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시대 활짝… “균형발전 기여”
소통·홍보 강화… “정책수혜 확대”
살림, 탄탄… “기본재산 확충 노력”

1998년 10월 충남신용보증조합으로 출발한 ‘충남신용보증재단’은 2021년 10월 누적 보증공급액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올해 7월 25일 내포신도시 본점 이전식을 열고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알렸다. 내포뉴스는 지난 2일 김두중 이사장을 다시 찾아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충남신보 본점의 공식적인 이전 행사는 지난달 25일이었지만,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튼 건 한 달쯤 전인 6월 26일이다. 김두중 이사장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이곳의 느낌’이었다.
그는 “성장해야 하는 도시인데 좀 더딘 감은 있다. 김태흠 지사님도 고민 중이었다”며 “하지만 성장을 위한 물꼬는 터진 느낌을 받았다. 우리도 일조하기 위해 본점을 옮긴 것”이라고 답했다.
‘내포신도시 시대’를 연 충남신보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재단 역시 충분히 그것을 알고 있었다. 김 이사장은 “본점 이전은 ‘충청남도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신속히 추진됐고, 도내 공공기관 중 가장 먼저 이전을 완료했다”며 “충남 중심인 내포신도시로 오면서 도내 전체를 고르게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앞으로 찾아가는 정책 안내, 시·군 출장소 운영 강화 등을 통해 정책수혜를 확대할 것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고객 감동을 실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 인원 충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더했다.
본점 이전식에 참석한 김태흠 지사는 “정말 필요한 분들이 충남신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홍보 강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창업·성장·퇴로 등 전 과정의 생애주기별 금융·비금융 종합지원을 제공해 동반성장의 파트너로서 균형 있는 충남경제 발전의 주축이 되는 게 목표”라며 “충남신보가 펴는 좋은 정책의 수혜 확대를 위해 재단 홈페이지와 SNS, 언론, 금융기관, 소상공인연합회 등 다양한 매체와 기관을 적극 활용해 홍보하겠다. 또 전통시장 상인 전단 홍보와 현장 출장 등 도민들과의 직접 소통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충남신보의 역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린 금융시장 실패 현상이 심화한 서민들이 금융회사로부터 저금리에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등 충남경제의 위기 때마다 보증 총량을 대폭 확대해 경영안정 지원에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사업실패자의 재기를 위한 재도약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과 컨설팅, 자금 지원 등으로 짜였으며, 한 기수당 10~20명 정도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공익적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963년 11월 부산에서 태어난 김 이사장은 기업은행에서 27년을 일했으며, 이후 경기신보 상임감사 등을 거쳐 2022년 10월 충남신보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에게 시중은행과 보증재단의 차이를 묻자 “양쪽 다 궁극적인 목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원활한 자금 조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다만 비영리 기관인 신용보증재단은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도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자 가치다. 그렇기에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충남신보의 강점과 숙제도 물었다. 김 이사장은 “우린 전국 17개 신보 중 보증 잔액이 네 번째로 높다. 또 도내 보증 이용점유율도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보다 높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도 “팬데믹과 고물가 등 경기 악화 그로 인한 폐업률 증가 등 악순환에 따라 사고율 및 대위변제가 늘고 있는 건 문제”라며 “충남신보는 자체 맞춤형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자발적 상환을 유도하고, 안정적 보증공급 기반 강화를 위해 기본재산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더했다.
기본재산 확충에 대해 추가로 묻자 “기본재산 중 가장 큰 부분은 법정 출연금이다. 은행 대출잔액의 0.4%가 신용보증재단에 대한 법정 출연금으로 잡히고, 0.04%가 지역 재단에 분배된다. 전체 재단 차원에서 이것을 2배 정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특별출연금 확보도 중요하다. 김 지사님도 이에 공감해 지난해 충남도는 20억원을 출연했다. 도내 각 은행의 특별출연금도 민선 8기 들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두중 이사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충남신보는 그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해갈 것”이라며 “도민에게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관으로 충남경제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 더불어 내포신도시 발전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