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새겨진 자연과 삶… 예당호에 가 보세요
나무에 새겨진 자연과 삶… 예당호에 가 보세요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3.09.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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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트엘 미술관, 10월 5일까지 박동구 개인전
예당호 디아트엘 미술관에 전시된 박동구 작가의 작품. 이번 개인전은 10월 5일까지 펼쳐진다. 디아트엘 제공
예당호 디아트엘 미술관에 전시된 박동구 작가의 작품. 이번 개인전은 10월 5일까지 펼쳐진다. 디아트엘 제공

올가을 예당호 디아트엘에 가면 나무에 담긴 우리네 삶을 볼 수 있다.

디아트엘 미술관은 서른여섯 번째 초대전으로 이달 18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박동구 개인전’을 펼친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 ‘달을 담다’란 제목을 달았다.

한국화를 하는 박동구 작가는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이며, 한국미협 당진지부장과 충남문화재단 미래정책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으며, 각종 공모전 입상도 32회나 된다. 이 지역과도 인연이 있어 2019년 수덕사 선 미술관, 2017년 홍성군청 안회당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 인연이 이번엔 예당호 디아트엘까지 닿은 것이다.

박 작가는 그만의 ‘목각화’로 유명하다. 그는 캔버스나 화선지 대신 나무에, 붓이 아닌 끌이나 망치, 조각도로 작품을 만든다. 좋은 나무를 건조하는 데만 3~4년은 걸린다고 하니 그만큼 열정과 기다림이 담긴 작품인 것이다.

박 작가는 “주로 은행나무와 알마시카 나무, 편백나무 등을 쓴다. 목판을 음양각으로 파고 채색하는 방식”이라며 “다완과 부엉이, 달항아리, 매화 등을 주로 담는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85학번이며, 단국대 일반대학원 동양학과를 나왔다. 그림과 함께한 세월은 거의 40년이지만, 목각화만이 있던 건 아니었다.

그는 “수묵화로 시작해 채색화를 거쳤다. 목각화를 한 건 10년쯤 됐다”며 “입체감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좋은 표현 방식을 고민하다 목각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달라지니 표현 방법도 달라진 것”이라고 더했다.

박 작가는 “작품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 담아내려 한다. 그래서 우리의 애환이 담긴 일상 속 물건들을 유심히 살펴 담아내기도 한다”며 “이번 전시에선 21점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구 작가의 특별한 목각화 작품을 볼 수 있는 디아트엘 미술관은 예산군 대흥면 예당긍모로 353에 있다. 전시 및 기타 문의는 전화 041-333-2272번으로 하면 된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수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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