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 신비의 섬 ‘제주’의 기운 받아 가세요
푸른 용의 해… 신비의 섬 ‘제주’의 기운 받아 가세요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4.02.07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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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트엘 미술관, 29일까지 ‘Jeju 탐나도다’展
오수진 사진작가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제주”
오는 29일까지 예당호 디아트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오수진 작가의 작품. 디아트엘 제공
오는 29일까지 예당호 디아트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오수진 작가의 작품. 디아트엘 제공

물과 불이 빚은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예당호반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디아트엘 미술관은 오는 29일까지 서른아홉 번째 초대전 ‘Jeju 탐나도다 – 루다의 제주 이야기’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와 사랑에 빠진 오수진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오수진 작가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있는 갤러리 89에서 KIPF 수상자 초대전 ‘곶자왈 숲의 정령’이란 제목의 전시를 연 바 있으며, 2023년과 2022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도 개인전을 했다. 또 지난해 미국 뉴저지 현대사진가 특별기획전 ‘No Rules’와 제12회 제주자연환경사진전, 한라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 사진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오 작가는 예당호 디아트엘 미술관에서 열리는 ‘Jeju 탐나도다’ 전시 노트를 통해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섬.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해진다. 이곳에서는 시간도 잠시 쉬어가는 듯하다”라며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곳. 발길 닿은 곳, 눈길 가는 곳, 어디건 눈부신 풍경과 이야기들이 가득하다”라고 제주를 이야기했다.

제주에 푹 빠져있는 오 작가지만, 원래 그곳이 터전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내포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느 겨울 제주에 여행을 갔는데 드라마틱한 하늘과 날씨에 매료됐다. 이후 한 달 살기가 한 계절로, 그게 1년으로, 그리고는 아예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충남과는 인연이 있었다. 그는 “사진을 처음 접한 건 공주였다. 공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잠시 공부했다. 내 삶을 바꾼 제주 여행도 그즈음”이라며 “금강변은 참 아름다웠다. 지방에 내려와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줄 게 공주”라고 회고했다.

오 작가는 2016년 카메라를 잡았고, 2017년 제주로 향했다. 그리고 2018년쯤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블로그 정도를 꾸미다 점점 더 좋아하게 됐고 그러다 작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에 닿은 발걸음이 제주로 이어진 것처럼 이번 디아트엘 미술관에서의 전시도 인연이 또 다른 인연을 만든 결과물이다. 오 작가는 “오는 28일까지 청주 사진 전문 갤러리 밝은방에서 열리는 10인전(다각적 시선 사진전 ‘부재의 반추’)에 참여 중이다. 밝은방 관장님이 디아트엘에 내 작품을 추천해주신 것으로 안다”며 “예당호는 어느 흐린 날 가봤다. 디아트엘 미술관에서 바라보는 풍경 자체가 예술이었다”고 전했다.

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 20점을 선보이며, 1개 작품을 빼고는 모두 드론으로 담은 것이다. 그는 “난 사진을 찍을 때 자연과 대화한다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그러면서 자연에서 주는 기운생동 그대로를 담아온다”며 “작품을 보는 분들도 그 좋은 기운을 그대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예당호의 아름다움도 언젠가 꼭 담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29일까지 ‘Jeju 탐나도다 – 루다의 제주 이야기’가 펼쳐지는 디아트엘 미술관은 예산군 대흥면 예당긍모로 353에 있다(문의=041-333-2272).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수요일은 쉰다.

※오수진 작가의 작품들(디아트엘 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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