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복 대표, 지난해 봄 장사 시작… “연중무휴”
가성비 좋은 점심 특선, 저녁엔 부뚜막한상 인기
먹을거리가 풍성해지고 다양해진 시대지만, 고기는 그중에서도 삼겹살은 가족 외식이든 회사 회식이든 실패하기 힘든 메뉴다. 얼마 전 알게 된 ‘괜찮은 고깃집’이 있어 내포뉴스 독자 여러분에게 추천한다.
‘조선부뚜막’ 내포신도시점을 찾은 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하루 전날이었다. 조선부뚜막 내포신도시점은 메가박스 근처에 있다(홍성군 홍북읍 청사로 174번길 9, 104호).
최종복 대표(50)는 예산 신암 별리가 고향이다. 지난해 3월 18일 같은 자리에 ‘갓갈비’로 처음 가게 문을 열었지만 어려움을 겪었고, 같은 해 11월 1일 ‘조선부뚜막’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40년 전통 육가공 회사에서 만든 프랜차이즈인 조선부뚜막 가맹점은 전국 70여곳이며, 본점은 경기도 시흥이다.
최종복 대표는 “네오오토란 회사에서 일하다 명예퇴직하고 창업했다”며 “자영업의 장점도 단점도 모두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지만, 자영업은 뛴 만큼 버는 것이다. 주위의 상인들에게 ‘쉬고 싶을 땐 쉬라’는 조언도 듣지만, 지금은 하루도 안 쉬고 있다. 손님이 없는 게 가장 힘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회사 생활은 벌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다. 하지만 이건 열심히 하면 한 만큼 달라질 수 있다. 그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신도시의 조선부뚜막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며, 연중무휴다.
조선부뚜막은 본격적으로 음식을 먹기 전부터 기대감을 키우는 곳이다. 콩나물과 숙주·고사리·미나리 등 다양한 채소가 제공되고, 마늘양파소금과 매운함초소금·마늘후추소금·천일염·콩가루 등 조선부뚜막 만의 기본소스가 맛을 더해 준다.
최 대표는 “점심 특선은 통돼지 김치찌개와 돼지 김치구이, 돼지 한상차림 등을 많이 찾고, 저녁때는 보통 4~5가지 고기와 맛보기 김치찌개가 나오는 부뚜막한상을 드시는 경우가 많다. 부뚜막한상 대(大)는 3~4명, 소(小)는 1~2명이 드실만한 양”이라며 “손님들이 오히려 가격이 너무 싸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싼 가격 때문에 들어 오지 않았단 분도 있었다. 꼭 그런 여론 때문은 아니지만, 1000원씩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인상과 관련해 15일부터 2주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더했다.
조선부뚜막의 고기 메뉴는 △숙성 삼겹살 △솥뚜껑 삼겹살 △눈꽃목살 △항정살 △쫀득살 △갈비살 △한우 차돌박이 △육회 △콜라겐 껍데기(추가 메뉴만 주문 가능) 등이고, 곁들임 메뉴는 △통돼지 김치찌개 △차돌된장술밥 △김치말이 국수 △물냉면·비빔냉면 △볶음밥 △계란찜 등이 있다. 또 점심 특선은 △돼지 한상차림(삼겹살+통돼지 김치찌개+공기밥) △통돼지 김치찌개(공기밥+라면사리 포함) △돼지 김치구이(공기밥 포함) 등이 있다. 가격은 모두 착하다.
최 대표는 “고기는 본사에서 1주일에 두 번 월·목요일에 온다. 고기도 신선도가 떨어지면 맛이 없어 적당히 받아놓는 게 중요하다”며 “맛없는 고기는 절대 손님상에 올리지 않는다. 지금은 다행히 잘 돌아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아직 초보 장사꾼이지만, 가게에 대한 자부심은 확실했다. 그는 “손님이 많을 땐 하루 25테이블 정도다. 젊은 커플이나 인근 공장 회식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편이다. 깔끔한 느낌이 좋다고들 했다”며 “와서 드셔본 분들은 다들 맛있다고 한다. 맛과 친절한 서비스는 기본이다. 약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선부뚜막 내포신도시점은 최 대표까지 넷이 일한다. 구성은 홀에 셋, 주방에 하나다. 최 대표는 “아내 혼자 주방을 맡고 있다. 고기도 고기지만, 냉면에 국수에 계란찜에 일이 복잡하고 힘들다. 가끔 설거지 정도는 도와주지만, 아내가 고생이 많다”며 “사람을 뽑으려 해도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최 대표의 목표는 내포신도시 최고의 고깃집이다. 그는 “좋은 고기와 맛, 서비스는 보장한다. ‘고기 먹을 땐 조선부뚜막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서울에 있는 조선부뚜막은 월매출 1억을 찍기도 한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