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큰불… 소방차 수압 약해 진화 늦어졌다
아파트 큰불… 소방차 수압 약해 진화 늦어졌다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4.05.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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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오후 6시50분쯤 홍성읍서 화재
30여분 진화 지연… 9시40분 주불 잡혀
사진=이번영 시민기자
사진=이번영 시민기자

축제 참석차 집을 비운 사이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혔다.

지난 5월 4일 토요일 오후 6시50분경 홍성읍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13층 한 채를 태우고 14층, 15층으로 번졌으나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위층들은 일부만 태우고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오후 7시55분을 기점으로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발령한 뒤 소방차 29대와 인원 11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시간 50분 만인 오후 9시40분쯤 주불을 잡았다. 소방차는 홍성군을 비롯해 예산, 보령, 천안 특구단, 서산에 있는 중앙 구조단 화학구 부대에서 동원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는 즉시 현장에 도착했지만 30여분 동안 진화 작업을 못 했다. 1200ℓ(물 6드럼 용량) 사다리차가 수압이 부족해 불이 난 아래 12층까지만 물을 뿜어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분 후에 내포센터에서 46m 대형 사다리차 1대가 도착해 진화가 시작됐다.

불이 난 13, 14, 15층 주민은 어린이 큰 잔치와 함께하는 홍성역사인물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외식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아파트 앞 도로는 4시간 동안 교통이 차단되고 500여명이 주민들이 나와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했다.

홍성소방서와 홍성경찰서는 지난 8일 합동 현장 감식을 틍해 증거물을 수집해 발화 원인과 피해액을 산출하고 있다.

홍성소방서에서는 홍성군 내 15층 이상 아파트가 32개 단지에 235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각 가정에 개인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고 계단식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문을 열어봐 연기가 차 있으면 문을 닫고 출입문과 모든 창문 틈을 물수건으로 막고 안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에서는 고가사다리 한 대 추가 구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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