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과 열정 담긴 선율… 이예나 바이올린 독주회
순수함과 열정 담긴 선율… 이예나 바이올린 독주회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4.05.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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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서울 거암아트홀
아투즈컴퍼니 제공
아투즈컴퍼니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이예나가 오는 6월 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거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2022년 귀국 독주회 이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예나의 이번 독주회는 파릇한 생명력이 넘치는 생동감과 그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담는다.

1부에서는 독일 작곡가인 브람스와 베토벤을, 2부에서는 프랑스 작곡가인 라벨의 곡을 선정하여 나라별 특징과 더불어 고전음악에서부터 낭만음악까지의 흐름을 그려본다.

브람스의 ‘스케르초 c단조 ‘F-A-E 소나타’는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라는 의미의 독일어 ‘Frei aber einsam’의 이니셜을 동기화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는 각 악장의 기본적인 구성요소가 된다. 베토벤을 동경했던 브람스의 면모가 악장의 통일감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형식적으로 잘 짜인 구성을 보인다.

베토벤의 ‘봄’은 그의 소나타 중 가장 밝고 아름다운 곡으로 손꼽힌다. 베토벤은 이 시기쯤 청각에 문제가 생겼으나 오히려 낙천적이면서도 로맨틱한 선율들이 ‘봄’을 표현하고 있다. 밝고 투명한 멜로디의 제1악장, 서정적이면서도 친근한 느낌의 제2악장, 리듬감 넘치는 제3악장, 그리고 화사함이 절정을 이르는 제4악장까지 맑은 봄을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서 친근하면서도 열정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면 2부에서는 라벨의 소나타와 치간느 작품으로 혁신과 역설을 연주한다.

라벨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장조’는 그의 혁신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독립적으로 배치해 두 악기의 불일치 속 자유로움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또한 2악장에는 대담하게 ‘블루스’가 나타난다. 재즈와 블루스 어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라벨의 현대적인 재기발랄함이 재치 있게 담겨있다.

마지막을 장식할 라벨의 ‘치간느’는 절정에 이르는 테크닉과 음악성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프랑스어로 ‘집시’라는 뜻의 ‘치간느’는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카덴차, 즉 즉흥적이면서도 음울한 부분과 피아노의 경쾌하고 에너지틱한 부분으로 나뉜다. 높은 난도의 기술과 민속적 정서에 대한 이해, 우울과 열정이라는 충동을 모두 표현해야 하기에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굉장한 실력을 요구하는 곡이다.

주최사인 아투즈컴퍼니는 “각 작곡가의 순수함과 열정이 담긴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예나가 음악을 대하는 마음과 같다. 이번 독주회로 그녀의 따뜻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이 관객들에게 인상 깊게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예나는 “고전과 낭만, 독일과 프랑스, 순수와 혁신, 음악성과 테크닉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돼 설렌다. 유명한 곡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바이올린 음악의 매력을 다방면으로 표현하는 연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예나는 선화예중, 선화예고를 졸업했다. 경희대 음대 졸업 후 미국으로 가 맨하탄 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나왔다. 2022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의 귀국 독주회 이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장천아트홀 등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경기필하모닉, 인천시립교향악단, 충북도립교향악단에서 객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예나 바이올린 독주회’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고 전 좌석 2만원이다(초·중·고·대학생 50% 할인). 기타 자세한 사항은 주최사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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