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적어도 호국보훈의 달에는 홍성의 현충시설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해 인사라도 여쭙자
[칼럼] 적어도 호국보훈의 달에는 홍성의 현충시설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해 인사라도 여쭙자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4.06.1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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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진 문화그루 ‘율律’ 대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대상은 한말 의병에서 광복 이전까지의 독립지사·의사·열사·투사 등 순국선열과 6·25 한국전쟁과 베트남(월남)전쟁, 기타 적과의 교전 속에서 순국한 호국영령을 포함한다. 홍성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떠올리면, 김복한·이설·안병찬·이근주 등이 주도한 을미 홍주항일의병과 민종식·안병찬·이세영·채광묵·채규대 부자·박창로·서기환 등이 주도한 병오 홍주항일의병이 가장 앞서 생각해야 할 순국선열일 것이다. 이어 일제강점기 3·1독립만세운동의 주역 한용운과 청산리대첩의 주역 김좌진을 비롯해 덕명학교를 설립한 서승태와 김좌진을 도와 독립운동을 전개한 김동진과 김종진 등의 독립운동가가 다음을 이을 것이다. 그뿐인가. 홍성의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민초들! 홍성·광천·갈산·금마·홍동·장곡 등에서 일어난 3·1독립만세운동의 주역들 모두가 순국선열일 것이다.

여기서 떠오르는 홍성의 현충시설은 어디인가? 순국선열을 기리자면, 홍주항일의병을 비롯해 홍성·광천·갈산·금마·홍동·장곡 등 3·1독립만세운동, 김복한·이설·한용운·김좌진 등 애국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장소이다. 국가유산 사적 제431호인 홍성 홍주의사총을 비롯해 충남도 지정 기념물인 결성 만해한용운선생생가지와 갈산 백야김좌진장군생가지, 서부 추양사, 금마·홍동·장곡 등 3·1독립만세운동 유적지, 광천 덕명학교 등이 순국선열을 기리는 장소이다.

3월은 3·1독립만세운동과 일농 서승태 선생의 덕명학교 설립, 4월은 홍주의병의 영원한 의병장 지산 김복한 선생 100주기, 6월은 을미·병오 홍주항일의병의 날과 만해 한용운 선생 80주기, 10월은 백야 김좌진 장군 청산리전투 승전의 날이 있다. 이때만이라도 홍성에서는 그 나름의 순국선열을 위한 조그마한 행사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 홍성군과 홍성군민 모두가 적어도 순국선열의 애국애족을 본받고자 작은 정성을 모아 기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호국영령을 기리는 홍성의 현충시설은 어딜까? 바로 남산공원에 있는 충령사이다. ‘충령사’는 홍성읍 남장리 남산 자락의 사당으로, 홍성 출신 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1978년에 건립됐다. 이름 그대로 나라를 위해 살다 간 분들을 기리기 위한 공간으로, 2024년 현재 기준 6·25 한국전쟁과 월남(베트남)전쟁 전몰자 등 군인과 경찰, 군무원, 방위군, 애국단체 등 총 771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위패를 모셔둔 사당은 대지 1만 456㎡, 본전 48.5㎡, 삼문 13.2㎡ 규모로, 보통 매해 6월 6일 현충일에 문을 열고, 코로나19 이전에는 문을 개방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평소에도 참배를 위해 개방하고 있다.

2023년 10월 20일에는 홍성경찰서 소속 6·25 한국전쟁 전사자 가운데 행방불명, 유족 미확인 등의 이유로 위패 봉안이 되지 않은 전사 홍성 경찰 영웅 6인에 대한 위패 봉안식을 진행했다. 위패가 봉안된 순직 경찰관은 고 차상희 경사, 고 강인용 경사, 고 김기석 경사, 고 김복헌 경사, 고 윤혁 경위, 고 임종학 경감 모두 6명으로, 이들은 6·25전쟁 중 북한군의 남하에 맞서 충남과 전북 지역을 사수하다 전사했다.

충령사 아래로는 무궁화와 태극기 모양이 수 놓인 ‘충령탑’이 맞이한다. 충령탑은 태극기를 형상화 한 것으로 탑 주변으로 태극기의 건곤이감을 나타내는 지석이 자리 잡고 있다. 충령사 아래로는 6·25 한국전쟁과 월남(베트남)전쟁을 형상화해 ‘호국보훈’을 세긴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충령탑 맞은편으로는 충령사 관리와 방문객의 견학을 위한 ‘충령관’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는 6·25 당시 사진 자료와 홍성군 현충시설 현황, 충령사 소개 등이 전시돼 있다.

해마다 6월 6일 현충일에는 충령사에서 호국영령을 위한 추념식이 열린다. 추념식이 열리는 현충일만 이곳 충령사를 찾을 것이 아니라 가끔 들러 충령관도 들러보고 이곳 공원 안에 있는 만해 한용운 선생 동상을 살펴보고, 숲 체험관을 들러 숲과 관련한 체험도 즐길 만하다. 적어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라면, 홍성의 현충시설을 방문해 홍성의 자랑스러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한 인사 정도는 해야 홍성사람의 정성 어린 마음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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