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형 도시농업 눈길… 주민 위한 녹색공간 인기
홍성형 도시농업 눈길… 주민 위한 녹색공간 인기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4.06.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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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농기센터, 2019년부터 도시농업지원센터 운영
676.8㎡ 카페형 실증포 각광… 자연치유센터도 조성中
상시 개방된 홍성군농기센터 내 카페형 실증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 사진=이건주 기자
상시 개방된 홍성군농기센터 내 카페형 실증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 사진=이건주 기자

홍성군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가 ‘도시농업지원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센터는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도시농업지원센터 지정을 받아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80여명의 도시농업관리사를 배출했다. 센터 친환경기술과 김종만 치유농업팀장은 “2019년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 제도를 시행했다. 도시농업 전문가를 양성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학교 등 현장에 배치해 도시농업 텃밭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치유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홍성형 도시농업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시농업은 주로 중소도시에서 많이 하던 사업으로 천안·아산 등에서는 유휴토지를 분양해 도시농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행정에서 땅을 저렴하게 임대해 시민들이 체험형 농업을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홍성형 도시농업 체계는 다른 곳과는 달랐다.

센터는 ‘카페형 실증포’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이곳에 676.8㎡ 면적에 수국 등 각종 꽃과 나무 등을 심었고, 라벤다와 꽃치자, 열대 과수, 선인장과 다육, 맥문동 등을 볼 수 있다.

센터는 카페형 실증포를 운영하면서 바로 옆에 더 큰 규모의 ‘자연치유센터’도 조성 중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수목이 드리워진 자연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운영 중인 카페형 실증포와 새로 들어서게 될 자연치유센터를 구심점으로 군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홍성형 도시농업은 텃밭 개념을 넘어 전시관, 활동의 장이 되는 신개념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카페형 실증포를 상시 개방하고 있으며, 음료와 차 등도 준비돼 있다. 이곳에 자주 온다는 한 주민은 “동생이 알려줘서 찾게 됐다”며 “얼마 전에는 앉을 자리가 생겨 더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카페형 실증포는 현재 공무직 1명과 센터 치유농업팀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학교 텃밭 지원으로 학습 환경 및 학교 경관 조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오는 7월까지 운영될 어린이 농업교실에는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17회 충남 생활원예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11월 당진 삽교호 바다공원에서 열렸다. 센터 출품작은 ‘아이디어 정원 및 접시정원’이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홍동 문성훈(33 )씨는 “집안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이끼와 수국을 활용한 ‘나의 작은 정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지난달 마무리된 제14회 봄빛향기 작품전시회를 통해 일반인 등 어린이 1000여명이 참여한 치유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자생하는 야생화 폐화분에 모종을 심어 재활용을 활용한 행사로, 농촌 자원인 대나무 활용 대통밥 만들기 등도 선보였다.

홍성군농기센터 카페형 실증포. 하우스 안은 나무와 꽃이 어우러져 식물을 통한 치유 문화 공간이 되고 있다. 사진=이건주 기자
홍성군농기센터 카페형 실증포. 이곳은 나무와 꽃이 어우러져 식물을 통한 치유 문화 공간이 되고 있다. 사진=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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