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감사해야 할 분… 홍성·예산에만 3019명
기억·감사해야 할 분… 홍성·예산에만 3019명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4.06.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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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대상자 1만 2683명
재가복지·위탁병원 등 제공… 지자체마다 다른 수당은 숙제
올해 6월 슬로건은…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
국가보훈부 충남서부보훈지청이 지난 5월 11일 홍주향교에서 펼친 ‘손끝으로 전하는 달달한 보훈’ 행사. 이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일상생활 속 보훈봉사 실천’의 하나로 기획됐다. 충남서부보훈지청 제공
국가보훈부 충남서부보훈지청이 지난 5월 11일 홍주향교에서 펼친 ‘손끝으로 전하는 달달한 보훈’ 행사. 이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일상생활 속 보훈봉사 실천’의 하나로 기획됐다. 충남서부보훈지청 제공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적어도 이 시기만이라도 우리가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분들이 홍성과 예산에만 3019명이 계신다.

국가보훈부 충남서부보훈지청 최근복 선양팀장은 “전국적으로 6·25 참전유공자만 3만 8000여명이 있고, 그중 100세가 넘으신 분도 꽤 된다. 그렇기에 그분들을 위한 일을 하루도 게을리하거나 미룰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홈페이지에 있는 2024년 4월 말 기준 참전유공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6·25 참전유공자는 3만 8548명, 월남 참전유공자는 17만 2385명이다. 이 가운데 100세 이상은 6·25 참전유공자만 332명이었고, 90대 이상도 6·25와 월남 참전유공자를 합해 960명이나 됐다.

충남서부보훈지청이 관할하는 보령시·서산시·당진시·서천군·청양군·홍성군·예산군·태안군의 올해 4월 기준 보훈대상자는 총 1만 2683명이다. 보훈대상자는 크게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지원대상자 △보훈보상대상자 △참전유공자 △5·18민주유공자 △고엽제 후유증 △특수임무유공자 △제대군인 등으로 나뉜다.

최근복 선양팀장은 “보훈대상자는 정말 다양하다. 국가유공자만 해도 전몰·전상·순직·공상군경 등으로 세세히 나뉜다”며 “각각의 대상자에 대한 서비스도 다채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서부보훈지청이 담당하는 독립유공자는 총 221명으로, 이 중 홍성은 50명, 예산은 31명이다. 이 밖에 보령 16명·서산 27명·당진 43명·서천 48명·청양 41명·태안 4명 등이며, 모두 유족이다.

충남 서부 8개 시·군의 국가유공자는 총 5812명이다. 서산이 1180명(본인 569·유족 611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은 721명(본인 283·유족 438명), 예산은 689명(본인 252·유족 437명)이다. 이와 함께 보령 850명, 당진 927명, 서천 602명, 청양 267명, 태안 575명의 국가유공자가 등록돼 있다.

이 지역 참전유공자는 총 4034명으로, 역시 서산이 821명으로 최다였다. 홍성의 참전유공자는 총 469명이다. 이 중 6·25는 130명, 월남은 338명이며, 두 전쟁에 모두 참여한 분도 1명이 있었다. 예산의 참전유공자는 총 455명이며, 6·25 103명과 월남 352명 등이다.

이와 함께 충남서부보훈지청은 준용 대상(6·18자유상이자) 8명, 지원공상군경 등 지원 대상 52명, 재해사망군경 유족 등 보훈보상 대상자 135명, 고엽제 관련 970명, 5·18민주유공자 10명, 특수임무유공자 67명, 제대군인 1374명 등을 살피고 있었다.

우리가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보훈대상자가 많고, 다양한 만큼 충남서부보훈지청 등 관계기관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최근복 선양팀장은 “우선 재가복지서비스를 꼽을 수 있는데 실무자가 주 1~2회 방문해 집안일을 돕고 건강도 점검한다”며 “전국에 있는 6곳의 보훈병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집 근처에 있는 위탁병원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서부보훈지청은 8개 시·군에 21곳의 위탁병원이 있으며, 예산에선 예산명지병원과 내포아산의원이, 홍성에선 홍성의료원과 연합의원·장수요양병원이 그 기능을 맡고 있다.

이분들에 대한 처우 중 대표적인 것이 참전명예수당인데 정부는 월 4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보훈수당도 지급하지만, 각 지자체 사정에 따라 금액은 다르다.

충남서부보훈지청이 제공한 올해 1월 기준 관할 8개 시·군의 보훈수당 현황에 따르면 참전유공자 본인에게 월 단위로 지급하는 수당은 보령 23만원, 서산 43만원, 당진 28만원, 태안 28만원, 홍성 23만원, 예산 28만원, 청양 23만원, 서천 23만원 등이며, 이 가운데 3만원씩은 충남도가 보조한다.

또 독립유공자 수당(본인이나 선순위 유족)은 보령 10만원, 서산 16만원, 당진 20만원, 태안 10만원, 홍성 10만원, 예산 15만원, 청양 10만원, 서천 1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유공자 중 순직군경 선순위 유족에 대한 수당은 당진이 5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서산이 1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홍성은 10만원, 예산은 15만원을 매월 지급하고 있다.

최근복 선양팀장은 “보훈수당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국가보훈부는 상향 등을 권고만 할 뿐”이라며 “예우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곧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4년 호국보훈의 달은 더 뜻깊다. 군사원호청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지 62년 만에 이룬 국가보훈부 출범 1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 주제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 대한 ‘기억과 감사’,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을 실천하는 ‘보훈문화 확산’, 보훈의 가치를 통해 미래세대의 국가정체성을 확립하는 ‘미래세대 전승’ 세 가지 방향으로 올해 호국보훈의 달 사업을 마련했다.

더불어 지난 5월 28일 ‘보훈기금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정안은 국민 누구나 보훈대상자를 위한 기부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복 선양팀장은 “현충일과 6·25 등 기념일 오전 10시면 전국 어디서나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행사는 지역별로 이뤄지더라도 마음만은 하나로 하자는 의미”라며 “‘보훈’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나와 상관없는 일로 여긴다. 하지만 보훈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렇기에 올해 슬로건을 ‘모두의 보훈’으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일은 1년 내내 중요하지만, 호국보훈의 달인 6월만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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