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방학·무서운 더위,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소중한 방학·무서운 더위,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4.08.09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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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홍성군 아동참여위원회, 여름방학 조별 활동
6일 모인 4조 따라가 보니… 놀이터 곳곳에 담배꽁초
지난 6일 한사랑지역아동센터 인근 남문어린이공원에 모인 ‘2024년 홍성군 아동참여위원회’ 4조 아이들이 금연 구역 표시판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지난 6일 한사랑지역아동센터 인근 남문어린이공원에 모인 ‘2024년 홍성군 아동참여위원회’ 4조 아이들이 금연 구역 표시판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더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2024년 홍성군 아동참여위원회’가 금쪽같은 방학 중에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굿네이버스 충남서부지부(충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위원들의 방학 기간 활동은 지난 7월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다. 아이들은 지역아동센터 인근이나 학교의 놀이 시설을 찾기도 하고, 굿네이버스에 모여 자료 조사를 하기도 한다.

내포뉴스는 비가 쏟아진 후 찜통더위가 찾아온 지난 6일 모인 4조를 따라가 봤다. 4조의 주제는 ‘아동 문화시설 안전 확보를 위한 CCTV 설치와 금연 구역 표시 의무화’이다.

이날 오후 2시 한사랑지역아동센터에 집결한 위원들은 굿네이버스 충남서부지부 송주영 간사의 차를 타고 인근 남문어린이공원으로 이동했다. 아이들은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원 곳곳을 누비며 CCTV와 금연 구역 표시판을 찾고,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있는지 확인했다.

마치 소풍을 와 보물이라도 찾은 듯 여기저기서 “담배꽁초다”를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다.

남문어린이공원을 수색한 위원들은 홍남초등학교 놀이터로 이동했고, 교내임에도 곳곳에서 담배꽁초를 찾아냈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홍성초 6학년 이소원 학생은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학교 놀이터에선 CCTV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금씩 끝이 보이는 이번 여름방학에 관해 묻자 “영화 ‘슈퍼배드’를 본 게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 문다원 학생은 “너무 더웠지만, 정말 재밌었다”며 “왜 놀이터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어 “남은 활동 기간 위원들끼리 운동회나 게임 등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바랐다.

여름방학 활동을 마친 2024년 홍성군 아동참여위원회는 개학 후 오는 9월 중 모여 조별 활동 내용을 정리하고, 포토 보이스 제작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초·중 학생 30명이 참여하는 올해 홍성군 아동참여위원회는 지난 5월 9일 홍성가족어울림센터에서 출발을 알렸으며, 6월 5일과 7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굿네이버스 충남서부지부에 모여 조별 주제와 활동 방향 등을 정했다.

비가 쏟아진 후 찜통더위가 찾아온 지난 6일 방학 기간 활동을 진행한 ‘2024년 홍성군 아동참여위원회’ 4조 아이들이 홍남초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비가 쏟아진 후 찜통더위가 찾아온 지난 6일 방학 기간 활동을 진행한 ‘2024년 홍성군 아동참여위원회’ 4조 아이들이 홍남초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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