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만나고 사람을 만났다"
"커피를 만나고 사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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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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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카페푸어 대표)
홍석준(카페푸어 대표)

9년전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나는 직장동료의 권유로 취미생활로 커피를 배우게 되었다.

커피아카데미에 등록 후 처음 가봤던 그곳에서 핸드드립이라는 커피를 처음 접했다.

믹스커피가 최고인줄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신세계였다.

입안가득 퍼지는 풍미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부드러움은 마치 숙성이 잘된 와인과도 같았다.

그렇게 커피의 매력에 빠졌고, 커피를 처음 만나게된 계기가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는 내가 생각했던 그 이상이었고,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무작정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던 카페에 취직하여

1년간 일을 하였다. 회사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 을 카페에서 느낄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벌던 월급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적은 금액이었지만,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내게 맞는 일을 찾았기 때문이었다.

그해 커피아카데미에서 바리스타 강사를 채용한다는 글을 보았다.

기회라 생각했다.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통하여 운이 좋게도 합격하여 강사로 채용되었다. 월급 120만원, 주변에서 모두 말렸다. 부모님도 말렸다.

그때나이가 28세 모두가 늦었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하는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부모도, 형제도, 친한친구들 또한 본인들도 본인 인생이 있듯이. 결국 커피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커피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얼굴과 이름과 직업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났고, 나이 불문하고 어린학생들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모두 커피가 좋아서, 커피를 배우기위해서 만난 사람들이다.

그때 든 생각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나쁜 사람들은 없었던것같았다.

또한 지금에 아내도 아카데미 강사로 근무할 때 우연히 들린 카페에서 만났다. 결국 커피라는 매개체는 서로를 만나게해주는 연결고리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9년이 지난 지금 cafe(커피)pour(붓다) 카페푸어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커피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지금도 수많은 수강생들을 만나고 배출하고 있다.

이것이 커피로 맺어진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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