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을 말하는 자기 언어 워크숍’이 25일 홍성 다님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란한도서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 5~9월 진행된 ‘질문으로 시작하는 인권 이야기’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홍성YMCA와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다님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충청남도공익활동지원센터 등이 함께 만들었다.
이들은 인권이 선언적 가치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5월 24일 △기후 인권 특강을 시작으로 △학생 인권 △돌봄과 인권 △북한이탈여성 인권교육 △장애 당사자 인권교육 등이 이어졌다.
‘인권을 말하는 자기 언어 워크숍’은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이진숙 대표가 진행했다. 이 대표는 서로 축하받을 일을 나누는 것으로 이 의미 있는 이벤트의 막을 열었다.
이후 참여자 각자가 생각하는 인권에 대한 열쇳말도 모둠별 토론 후 발표했다. 참여자들은 생명 존엄, 의식주, 자유, 평화, 참정권, 공교육, 아동 노동 금지 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이진숙 대표는 1948년 발표된 ‘보편인권선언’에 대해 “나치 만행의 영향으로 생겼지만, 선언적 의미만 있었다는 건 한계”라며 “유엔 58개 나라 중 8개국은 기권했고, 식민지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1966년이 되어서야 관련 조약 2개가 생겼고, 여성과 장애인의 권리는 더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보편인권선언의 1~2조에는 인간 존엄과 평등, 차별 금지 등 대원칙이, 3~21조는 노예 금지와 고문 금지, 공정한 재판 등 시민의 자유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22조부터는 의식주 보장을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홍성YMCA 박은경 팀장은 봄부터 이어진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지난해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그들 스스로 차별에 체념한 것을 느꼈다”며 “함께 차별을 이야기하고,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교육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주제의 인권교육에 다양한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여서 매우 뜻깊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