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부드러움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커피의 부드러움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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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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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카페푸어 대표)
홍석준(카페푸어 대표)

우리는 커피의 종류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커피전문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장 쉽게 눈에 띄는 이 흔한 메뉴들의 차이점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라는 의미로 8g의 분쇄된 커피를 25~30초 사이에 25~30ml를 추출한 진한 커피를 에스프레소라 한다.

또한, 에스프레소에 물을 희석하여 연하게 마시는 것을 미국식 커피인 아메리카노라 칭한다.

그렇다면,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 중 이 음료의 차이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곤 한다.

시나몬(계피) 파우더가 뿌려있는 것이 카푸치노? 파우더가 없는 것이 카페라떼?

둘 다 틀렸다.

공통점은 라떼와 카푸치노의 베이스인 에스프레소의 양은 30ml 동일하지만, 라떼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를 뜻한다.

카푸치노라는 명칭은 이탈리아 프란체스코회의 카푸친 수도회 수도사들이 청빈의 상징으로 모자가 달린 원피스 모양의 옷을 입는데 진한 갈색의 거품 위에 우유 거품을 얹은 모습이 카푸친 수도회 수도사들이 머리를 감추기 위해 쓴 모자와 닮았다고 하여 카푸치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즉, 우유의 양이 많고, 거품 양이 적은 것이 카페라떼이며, 우유의 양이 적고, 거품의 양이 많은 것이 카푸치노이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므로 '시나몬(계피) 파우더를 뿌리고 안 뿌리고의 차이'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의 맛에 있어서는 어떨까?

대부분 거품이 풍성한 카푸치노가 더욱 부드럽고 우유의 맛이 진할 것이라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유의 양이 많은 카페라떼가 에스프레소의 진한 커피와 희석이 되면서 더욱 부드러운 맛을 낸다.

반대로 카푸치노는 부드러운 거품 뒤에 딸려 들어오는 진한 커피의 맛이 일품이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며, 본인 취향에 맞게 마시는 것이 중요한 만큼, 커피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에 대해 알고 마시는 것과 모르고 마시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한, 우유의 부드러운 거품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유의 성분을 잘 알아야 한다. 모두가 똑같은 우유가 아닌 것이다.

라떼와 카푸치노에 들어가는 부드러운 우유와 거품은 지방에 의해 형성된다. 즉, 저지방 우유 및 무지방 우유는 질감이 좋은 우유 거품을 만들기 어렵다. 일반 살균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다.

우유의 거품은 지방에 의해 형성이 되지만,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은 높은 온도에서는 자연 팽창하므로, 온도가 높을 경우에 자칫 비릿한 맛을 낼 수도 있다. 우유의 성분을 이해하고 질 좋은 우유 거품을 만들었을 때 비로소 커피와 만나 최고의 부드러운 카페라떼, 카푸치노가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고객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커피, 이제는 대중화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된 커피를 우리는 이해하고 마셔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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