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상은 따뜻한가요? 그 답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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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호
  • 승인 2020.12.16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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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미화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프랑스자수밴드 ‘가든’ 16~31일 ‘갤러리 짙은’서 전시회
중증장애아동 재활병원 건립 위한 온라인 바자회도 병행
프랑스자수밴드 ‘가든’은 중증장애아동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이달 16~31일 갤러리 짙은의 오프라인 전시와 온라인 바자회를 동시에 진행한다. 사진은 회원 작품. 가든 제공
프랑스자수밴드 ‘가든’은 중증장애아동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이달 16~31일 갤러리 짙은의 오프라인 전시와 온라인 바자회를 동시에 진행한다. 사진은 회원 작품. 가든 제공

크리스마스의 축복과 사랑, ‘아름다움’과 함께하면 어떨까.

매월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갤러리 짙은(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689)’에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 연말,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프랑스자수밴드 ‘가든’은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천수만 한울마루 속동전망대에 있는 ‘갤러리 짙은’에서 작품 전시회를 펼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중증장애아동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온라인 바자회와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와 바자회 제목은 ’바늘과 실이 만나 만드는 따뜻한 세상‘이다.

프랑스자수밴드 ‘가든’의 일원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장미화 사무국장(50·사진)을 지난 7일 복지관에서 만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장미화 사무국장은 “‘가든’은 전국에서 4000여명 정도가 함께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작품 전시는 해왔지만, 온라인이 중심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바자회는 ‘가든’의 밴드와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마다 12월쯤 주로 ‘갤러리 짙은’에서 전시를 했었고, 충남도교육청과 새홍성교회에서도 전시회를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는 ‘가든’ 회원 5명이 참여해 자수, 뜨개, 퀼트 등 50~60점 정도의 작품을 선보이며, 테이블과 소파 장식 등 생활 소품도 준비해 판매한다.

장 사무국장은 “이번 전시는 프랑스자수밴드 가든과 사단법인 토닥토닥의 ‘연대’라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아픈 아이들을 위한 공공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간절한 마음이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프라인 전시 작품은 물론 온라인 기부물품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또 물품을 사지도 않고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다”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2015년 9월 문을 연 사단법인 ‘토닥토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토닥토닥 김동성 이사장은 ‘건우아빠’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올해 13살인 건우는 두 살 때 불의의 사고로 인한 뇌손상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토닥토닥’이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건우 앞에서 임기 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완공을 약속한 2017년이었다. 문 대통령은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으며, 2018년에는 대전의 병원 건립이 확정되기도 했다.

장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아픈 아이들은 더 위험하다”며 “자수는 작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많이 들여야 한다. 아이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게 잘 버텨 달라고, 그 부모님들에게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더했다.

‘가든’이 행사 수익금으로 기부할 예정인 책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시작이다’. 가든 제공
‘가든’이 행사 수익금으로 기부할 예정인 책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시작이다’. 가든 제공

‘가든’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시작이다’이라는 책 기부도 함께한다. 장 사무국장은 “행사 수익금으로 책을 사 ‘가든’의 이름으로 토닥토닥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럼 토닥토닥은 그 책을 홍보 등에 활용하게 되는 것”이라며 “마치 바늘과 실처럼 기부와 기부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시작이다’라는 책은 대한민국 장애어린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여러 불평등한 의료 현실을 짚어 보고, 치료·교육·돌봄이 어우러지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구축을 위한 논의를 공유하고 있다. 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간절히 기다려온 가족과 시민 사회의 노력 및 염원이 담겨 있다.

장미화 사무국장은 올해로 20년째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 몸담고 있다. 그는 “프랑스자수밴드 ‘가든’이 마련한 이번 전시와 온라인 바자회가 우리 주변의 이웃을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세상은 점점 삭막해지는 것도 같지만 ‘함께’ 살아보자, 견뎌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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