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남달랐던 ‘에이스’… 38명 구한 내포의 ‘탐정’
역시 남달랐던 ‘에이스’… 38명 구한 내포의 ‘탐정’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4.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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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탐정·행정사무소 김진택氏
고속도로 사고현장 구조활동 앞장
평택소방 표창… “배운대로 했을 뿐”
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김진택 탐정행정사. 사진=황동환 기자
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김진택 탐정행정사. 사진=황동환 기자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침착한 대처로 큰 인명피해를 막은 내포의 ‘탐정’이 화제다. 주인공은 내포신도시 에이스타워 1층에 있는 에이스공인중개사 사무실 김진택 탐정·행정사이다.

그는 지난 3월 8일 오전 행정심판 업무를 위해 내포터미널에서 출발한 서울행 45인승 충남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당시 버스엔 38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버스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인근 고속도로에서 우측전방을 달리던 2.5t 화물차 뒤를 추돌했다.

김 탐정사는 사고 직후 먼저 119에 사고 위치와 상황을 알린 후 당황해하는 승객들과 운전사를 진정시켰다고 한다. 이후 버스 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추돌 여파로 차 문이 열리지 않자 버스 조수석 앞 유리창을 맨손으로 깨고 피난로를 확보한 후 1명씩 승객 전원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그의 도움으로 별다른 부상 없이 피난한 승객들은 충남고속버스가 급파한 다른 버스에 옮겨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했고, 승객 대피 과정에서 그는 손에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에 평택소방서 원승재 예방대책팀장은 6일 내포신도시 에이스공인중개사를 직접 찾아 서장 표창을 전달했다. 원 팀장은 “교통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김진택 씨가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에 나서 모두가 안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택 탐정·행정사는 “위기상황에서는 리더가 필요하고, 그날은 내가 나서야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제가 행정사로서, 탐정사로서 배운 대로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진택 탐정·행정사는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 판결로 탐정사 업무가 합법화 된 후 경찰청 인가 제1호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소속 탐정사다. 행정사를 겸하고 있는 그는 지난 2월 내포신도시 에이스타워 1층에 ‘에이스 탐정·행정 사무소’ 문을 열고 △탐정업무 사실조사 △권익보호 권리구제 △갈등조정 △분쟁해결 분야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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