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다스리는 용… 힘·용맹 상징
하늘을 다스리는 용… 힘·용맹 상징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5.1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원 최창원 교수의 한눈에 보는 중국]
Ⅱ. 중국인, 아는 대로 보인다!
①중국인의 키워드 ‘용’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전설 속의 동물 용. 그것은 중국인에게 대단한 자긍심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그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낙타의 머리, 사슴의 뿔, 뱀의 몸, 말과 같은 갈기, 독수리의 발톱으로 무장(?)한 전설 속의 용은 씨족사회의 토템에서 시작해 여러 전설 속에서 그 의미가 점차 풍부해졌으며, 수·당·오대를 거쳐 명·청에 이르면서 그 형상은 더욱 완벽해졌다.

용은 이렇듯 완전무결한 형상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천자, 즉 황제를 비유하게 됐다. 황제를 ‘진룽천자(真龙天子)’라 칭하고, 황의 자손은 ‘룽자룽손(龙子龙孙)’이라 부르게 됐다.

또 고대에 용을 토템으로 하는 씨족과 봉황을 토템으로 하는 씨시족이 결합하면서 용과 봉황은 결혼을 상징했다. 용이 황제를 뜻하니, 봉황은 황후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고귀한 의미는 황실에서만 사용되어 ‘龙’ 자가 들어간 이름이나 단어, 용의 문양, 용의 비늘색인 황금색은 민간에서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민간에서 용은 하늘을 다스리는 동물로 인식되면서, 힘과 용맹함의 상징이 된 용은 중화민족에게 자긍심을 불러일으켰고, 중국인은 스스로를 ‘용의 자손(龙的传人)’이라 부르게 됐다.

 

※‘한눈에 보는 중국’ 연재는 유튜브 채널 ‘보원교수TV’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