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대권’ 출사표
양승조 충남지사 ‘대권’ 출사표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5.12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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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종서 대통령선거 출마 공식선언
“내가 행복한,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통 계승 약속도…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양승조 대선 캠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양승조 대선 캠프 제공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

양승조 충남지사(더불어민주당)는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이춘희 세종시장·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이낙연 전 대표, 김종민·박완주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승조 지사는 “세종시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곳이고, 제가 2010년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22일간 단식투쟁을 했던 곳”이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지방분권·균형발전의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며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나아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 지사는 “대한민국은 일제 식민지와 6·25전쟁의 참화를 딛고 민주화, 산업화를 이룬 기적의 나라로 이제 세계가 우리를 따르려 하고 있다”면서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등 우리의 현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3대 위기로 △사회양극화 △저출산(저출생) △고령화를 들며 “3대 위기 극복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사회양극화 해법으로 주거·교육·의료 등 기본비용을 국가가 책임지는 ‘저비용 상생사회’를 제시했다. 저출산 위기에 대해선 청년일자리·청년주택·무상교육 등을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건설을 다짐했다.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청’ 신설 카드도 꺼냈다.

양 지사는 “지난 3년간 충남도정의 책임자로서 3대 위기 극복에 진력해 왔다. 이러한 충남의 고민과 경험·성과를 대한민국의 성공과 미래를 확장해 나갈 때고,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합하고 상생·연대하는 나라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청년이 행복한 대한민국 등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양 지사는 “수도권 규제 강화와 재정분권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국세·지방세 비율 6대 4 조정, 국회·청와대 이전 통한 행정수도 완성 등을 제시하고, 5대 주력산업과 미래첨단기술의 경쟁력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6·15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선언,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선언 등은 통일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지만 그 진전은 더디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교류협력 정상화에 초점을 둔 외교·안보·통일정책을 국민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양승조 지사는 “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든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 커왔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역사를 정통으로 잇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며 “힘을 모아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안 출신인 양승조 지사는 보산원초~광풍중~서울 중동고~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후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37회 사법고시(연수원 27기)에 합격한 그는 이후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열린우리당)해 4선에 성공했으며,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을 선언한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 인파가 몰려 있다. 양승조 대선 캠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을 선언한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 인파가 몰려 있다. 양승조 대선 캠프 제공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양승조 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승조 대선 캠프 제공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양승조 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승조 대선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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