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알면 행복이 보입니다”
“뇌를 알면 행복이 보입니다”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5.2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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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원우 뇌인지과학연구소 소장
한의원 상담실장 근무 중 ‘뇌인지과학’ 접해
건강한 몸·행복한 삶 관심… “박사학위 준비”
뉴로브레인 뇌파훈련 추천… “내포센터 구상”
한의원에서 상담실장으로 재직 중 뇌과학에 매료돼 박사학위까지 준비하고 있는 이영우 한의원 부설 뇌인지과학연구소 이원우 소장이 인체의 뇌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이영우 한의원 부설 뇌인지과학연구소 이원우 소장. 사진=황동환 기자

인간의 심리치료를 위해 미술·음악 등이 활용되기도 하지만 뇌과학자들은 뇌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모든 행동, 말, 내면의식(무의식) 등이 뇌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홍성에 있는 뇌인지과학연구소 이원우 소장(56)도 그 중 하나다.

이 소장은 “‘뇌인지과학’은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분야”라며 “독일·미국·일본 등 선진국 의사들은 뉴로피드백 훈련(뇌파훈련)을 활용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대중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햇다.

이 소장은 이영우 한의원 상담실장으로 근무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뇌과학’을 만났다. 그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뇌인지과학’ 전공으로 2019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국내에 뇌인지과학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는 대학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외에 서울대와 이화여대가 있다. 아직 뇌인지과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드문 것이다.

“공부를 시작했더니, 경이로운 세계였다. 뇌인지과학이 다루는 분야가 광범위하다. 우울증, 간질(뇌전증), 불안장애, 학습장애, 분노,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ADHD, 치매 등을 다룬다. 치매, 불안, 우울, 강박, 불면증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성인들과 스마트폰 중독(스크린 증후군), 불안장애, 좌우 뇌불균형으로 학습장애를 겪는 학생들이 우리 연구소를 찾는다.”

이 소장이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만 만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연구소가 위치한 이영우 한의원과 갈산아동지역센터에서 학습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홍성군보건소 치매예방프로그램도 맡고 있다.

전북 익산 출신인 이 소장은 서른한 살에 아내와 함께 홍성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27년째 살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한방건강학을 전공했다. 그는 보건복지부 산하 열린사회복지교육재단에서 발급하는 식이지도사 1급 자격증도 갖고 있으며, 많은 암환자와 아토피, 당뇨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음식을 통해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러다가 이 소장은 대학원에서 가족 상담을 전공한 아내를 통해 뇌과학 분야를 주목하게 됐다.

“쉰 살을 넘기면서 건강한 몸과 행복한 삶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에 문의하고 관련 책들을 탐독했다. 돌아보면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박사학위 준비 중이다.”

이 소장의 어릴 때 꿈은 야구선수나 화가였다. 이 소장은 중학교 때 군산상고 야구부 스카우트 제의도 받은 일화도 전했다.

“내가 남들보다 팔이 긴 편이다. 어쩌면 군산상고를 거쳐 프로야구선수가 될 뻔 했다. 하지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엉뚱한 짓 한다는 핀잔을 들을까봐 집에서는 자랑도 못했다. 사생대회에 대표로 나가 상을 받을 정도로 그림도 제법 그렸다.”

코로나의 시대, ‘뇌인지과학’은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즐거움, 괴로움 등을 나누고,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마음껏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보니, 불안·불면·우울증 같은 증상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게 뉴로브레인 뇌파훈련이다. 뇌기능 분석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언제든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이 소장은 뉴로브레인 뇌파훈련을 특히 학생들에게 권했다. 그는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뉴로브레인 뇌파훈련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원우 소장은 “우리의 뇌가 몸과 마음을 관장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사람이 뉴로브레인 뇌파훈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내포신도시에 센터 마련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원우 뇌인지과학연구소 소장이 상담실 벽 한쪽에 마련된 뇌 해부도를 가리키며 뇌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이원우 뇌인지과학연구소 소장이 상담실 벽 한쪽에 마련된 뇌 해부도를 가리키며 뇌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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