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와 ‘P4G’
[기고] ‘코로나’와 ‘P4G’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6.0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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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은 이학박사(환경과학 전공)

‘P4G’는 지난 5월 30~31일 우리가 개최한 ‘녹생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기구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2017년 출범한 글로벌 환경단체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륙별 12개 국가들과 국제기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이 언택트(untact)로 탄소 중립을 외쳤다고 한다. 하지만 그간 항상 그랬듯이 근사하게 포장만 잘한 ‘말잔치’에 그치지 않을까 필자는 우려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늘 해왔듯이 너무 늦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행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더욱이 환경에 관심 있는 국민 외에는 개최 여부를 아예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번 회의는 2018년 10월 제1차 코펜하겐 정상회의에 이어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최초의 환경분야 다자 정상회의’로서 그 의미가 크다.

‘P4G’의 특징은 ‘기후행동 이행’에 있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사업(파트너십)’을 지원함으로써 UN체제 중심의 기후대응을 보완하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현실에서 시기적으로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환경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신종 변이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P4G 각국의 목표인 기후행동 이행이 코로나19와 상관관계에 있다고 환경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먹을 것이 부족해져 북극곰이 매우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약 150년 뒤에는 북극곰이 전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런던이나 뉴욕이 물에 잠기기 시작할 것으로 환경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결국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는 지금과 같은 자연의 흐름과 속도를 넘어서서 이뤄지는 ‘생산과 소비활동’에서 벌어지고 있다. ‘변화된 기후’는 부메랑이 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 왔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빙하가 가라앉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땅에서 더 많은 열기가 올라오고, 식물과 동물이 사는 지역이 사라지고, 지구에선 매년 가뭄과 폭염, 폭우, 폭설 등이 계속 발생하고, 바다에선 허리케인 등 지옥 같은 세상이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한다.

해마다 4월 22일이 ‘지구의 날’이라는 것을 얼마나 기억할까? 우리 정부는 2018~2020년도 국가별 웰빙(weii-being)지수에서 OECD 37개 회원국 중 35위에 그치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지 위정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제라도 2021 PAG 서울 정상회의서 외친 대로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국토, 하나뿐인 생명’을 ‘말잔치’로 그치지 말고, 실천하고 솔선수범하는 전 세계 위정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기후 위기는 우리 인간들의 건강 위기다. 건강한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지구 위기를 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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