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1년…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민선 8기 출범 1년…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3.07.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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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록 홍성군수, 100개 공약 중 46개 ‘완료’
최재구 예산군수, 7개 ‘완료’ 47개 ‘정상 추진’
홍성군, 국가산단 성과·공공기관 유치는 ‘숙제’
예산군, 실천 계획 A등급·공공의대 신설 ‘난제’
이용록 홍성군수가 지난해 7월 1일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8기 군정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이용록 홍성군수가 지난해 7월 1일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8기 군정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1 준비된 리더, 군민이 행복한 홍성,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홍성, 생동감 넘치는 홍성, 쾌적한 홍성, 군민을 내 부모·형제처럼 섬기는 행정조직, 살기 좋은 농어촌…

#2 새로운 내일 하나된 예산, 일자리가 넘치는 충남 경제 중심, 소외 없는 복지, 농업인이 대우받고 소득 보장되는 예산군, 문화·관광 르네상스 시대 창출, 원도심 상권 부활…

지난해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보에 새겨진 이용록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의 약속들이다. 내포뉴스는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맞아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두 단체장의 공약 이행 상황을 살펴봤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추진 △혁신도시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 △내포신도시 탄소중립 거점육성 △충청내륙철도 및 서해선 경부고속선 조기 연결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원도심 활성화 △홍성역세권 개발 △로컬푸드 산지유통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으며, 당선 후 100개의 공약을 확정·발표했다.

지난달 26일 홍성군 혁신전략팀에 확인한 결과 이용록 군수는 현재 100개 공약 중 46개를 완료(완료 3·지속 추진 43)했으며, 나머지 54개 중 정상 추진은 48개, 미착수는 6개였다.

완료된 공약은 농산물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과 금마면 철마산 3·1운동 공원 확장, 남당항 축제광장·해양공원 조성 등이고, 완료 후 지속 추진되는 사업은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와 홍성~내포신도시 순환버스 등이 있었다. 정상 추진 중이라고 밝힌 공약은 내포 종합병원 설립, 홍성·광천읍 도시재생사업 등이며, 청년키움 창업연습실과 여성 복합커뮤니티 조성 등은 미착수로 분류됐다.

홍성군 혁신전략팀 강성호 팀장은 “국가산단은 공약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난제로 꼽혔지만 해냈다. 임기 초반 빼놓을 수 없는 큰 성과”라며 “홍성천 자연생태 테마공원도 공모 선정이 매우 유력하다. 오는 8월 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나 종합병원 설립 등은 홍성군만의 힘으론 어렵다. 충남도 등과의 공조가 필수”라며 “서해선 경부고속선 조기 연결 등도 정치계 공조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더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지난해 선거 당시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10개 이상 유치 △국립공주대 예산캠퍼스 의과대학 신설 △서해선 복선전철 신 삽교역 역세권 개발 △어르신 복지 확대 △농·축산 연합회관 신축 △예산1100년기념관 건립 △서해안 내포철도 건설 △예산읍 원도심 요리 특화거리 조성 등의 공약을 내걸었으며, 당선 후 62개를 확정·발표했다.

예산군 기획팀에 따르면 최재구 군수는 현재(6월 26일 기준) 62개 공약 중 7개를 완료(완료 1·지속 추진 6)했으며, 나머지 55개 중 정상 추진은 47개, 일부 추진은 6개, 미착수는 2개였다.

예산군은 지난 4월 17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3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 평가는 갖춤성·민주성·투명성·공약일치도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95점 이상은 SA등급, 80점 이상은 A등급을 준다. 전국의 기초단체 중 SA등급은 총 51곳이며, 충남에선 아산·서산·계룡·청양이 포함됐다. A등급은 총 65곳이며, 도내에선 예산군과 공주·보령이 주인공이었다.

예산군 기획팀 박찬만 팀장은 “어르신 이·미용 지원금은 두 배로 늘렸고, 봉양수당 대상도 확대했다. 나머지 복지 분야 공약도 점차 현실화시킬 것”이라며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A등급을 받긴 했지만, 여론 수렴이 부족하단 지적도 있어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주대 공공의대와 부속병원 신설은 쟁점이 많아 단기적인 해결은 힘들다. 특히 의대 정원 증설은 국가 전체적인 문제”라며 “충남도·공주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정치권에도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더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은 1만 7511개(경남 창녕군 제외), 필요재정은 661조 6414억 6600만원에 달한다. 필요재정 중 국비 비중은 42.37%, 시·도비는 10.76%, 시·군·구비는 18.75%, 민간 등 기타는 28.13%였다.

충남 15개 지자체의 공약은 총 1269개였으며, 57조 8491억 3600만원이 필요했다. 도내 공약 재정 중 국비 비중은 50.74%, 시·도비는 4.10%, 시·군·구비는 14.60%, 민간 등 기타는 30.56%로 나타났다.

홍성군의 임기 내 공약사업 필요 예산은 9755억 2200만원이며, 국비 1818억 2000만원, 도비 782억 400만원, 군비 3958억 9500만원, 민자 등 3196억 300만원 등으로 짜였다. 군 혁신전략팀은 “국비 사업은 장·단점이 있지만, 군 재정을 생각하면 필수이기도 하다”라며 “홍주읍성 보수·정비사업만 해도 이전엔 연간 10억원 정도가 지원됐지만, 지난해 이용록 군수가 43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앞으로도 군 전 부서는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산군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약사업 재정계획에 따르면 민선 8기 투자 계획 총액은 9641억 400만원이다. 이 중 국비는 1138억 3900만원, 도비 807억 3800만원, 군비 7125억 400만원, 기타 570억 2400만원 등이다. 군 기획팀은 “사업별로 상황과 비율이 달라 각기 다른 판단이 필요하다. 군민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선택할 것”이라며 “재정 1조원 시대를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최재구 예산군수가 지난해 7월 4일 첫 업무보고를 받은 후 ‘공존과 소통의 군정’을 강조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최재구 예산군수가 지난해 7월 4일 첫 업무보고를 받은 후 ‘공존과 소통의 군정’을 강조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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