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단화목 중시 책임자 없어 사죄할 줄 몰라 
일본, 집단화목 중시 책임자 없어 사죄할 줄 몰라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09.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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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또 가츠끼요 한일미래하트탱크 대표 홍주향교에서 강연
한국에서 27년을 살면서 한일 양국 비교문화를 연구하고 있는 무또 가츠끼요 한일미래하트탱크 대표는 한국말도 유창하다.
한국에서 27년간 살면서 한일 양국 비교문화를 연구하고 있는 무또 가츠끼요 한일미래하트탱크 대표는 한국말도 유창하다.

일본 출신으로 27년간 한국에 살며 양국 문화를 비교 연구하고 있는 무또 가츠끼요 한일미래하트탱크 대표가 자신의 모국에 대해 현재 혐한론을 견지하고 있는 일본은 망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무또 대표는 23일 홍주향교(전교 서양모)가 진행하는 인문학강연회에서 ‘일본인의 의식구조와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주제로 “한국은 예부터 가정과 혈통중심의 종적 질서를 중요시하는 국가로 현재 약 300개의 성씨가 있다”며 “이에 비해 일본은 원래 국민의 94%에 해당하는 평민들에게 성씨가 없었으나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되면서 서양처럼 평민들도 성을 만들도록 해 지금은 약 30만 개의 성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무또 대표는 “바다로 단절되고 폐쇄된 섬나라에 살면서 뿌리가 없는 민족으로 어디서 왔는지 알기 어렵다”며 “그런 것 따지지 않고 화목하게 살며 집단사회에 충성하는 경향이 있고 자연을 모두 신으로 만들어 섬기기 때문에 하늘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주향교에서 인문학 강연에 귀 기울이고 있는 주민들.
홍주향교에서 인문학 강연에 귀 기울이고 있는 유림들과 주민들.

무또 대표는 “한국의 혈통중심의 사회는 일본인의 눈에 자기중심주의와 집단이기주의로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근원의 가치를 중심한 도의중심주의이다”고 하면서도 “그 중심에는 중심자가 있을 뿐 지도자가 아니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핵발전소 사고가 나도 책임자가 없다”며 “제2차세계대전도 누가 일으켰는지 모른다. 천황도 아니다. 그도 분위기에 휩쓸렸을 뿐이다. 일본은 모두의 화목을 중시하기 때문에 책임질 개인은 없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한국이 일제강점기 시절 잘못을 저지른데 대해 사과를 요구해도 죄의식이 없어 사죄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무또 대표는 한국이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일제강점기 공공의 효를 중시하는 문화를 잃어버렸다며 젊은이들이 일본식 개인주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홍주향교 예절관에서 진행된 인문학강좌.
홍주향교 예절관에서 진행된 인문학강좌.

무또 대표는 결론적으로 “한국문화는 사랑을 배우기 위한 문화로서 심정문화Heart-ism)다”고 정의하면서 △가족이 되는 문화 △주는 문화 △사랑 이상 문화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장점으로는 △사회조화 문화 △겸손 문화 △이성 이상 문화라며 이를 양국이 서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또 대표는 특히 “일본은 남남끼리 질서있게 사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아니다”며 한국의 심정문화를 배우고 마음의 행복을 찾아야 할 것과 한국에 대해서는 근대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심정문화를 되찾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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