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민 5%인 이주민 정책 후퇴
홍성군민 5%인 이주민 정책 후퇴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4.02.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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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교육·노동자 상담 지원비 전액 삭감
사진=이번영 시민기자

홍성군 인구의 5%를 차지하며 농·축산업과 제조업에서 필수 일꾼으로 일하는 이주민에 대한 지원정책이 크게 후퇴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과 외국인 노동자상담소에 대해 그동안 정부가 지원하던 예산이 올해에 전액 삭감돼 이주민센터가 애로를 겪고 있다.

사단법인 홍성이주민센터(대표 유요열 새홍성교회 목사)는 지난 25일 새홍성교회에서 ‘사람이 오고 있다! 이주민 정책 지원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정기총회를 했다(사진).

홍성이주민센터는 지난해 소식지 발행, 후원의 날 행사, 한국어 교육, 노동자 한국어학당 한글토플 23명 합격, 아시아 뮤직페스티벌 5천여 명 참여, 외국인 자녀도 보육지원금 지급 운동, 노동자 상담,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지원 등 활동을 편 사업 보고를 했다.

이주노동자 상담 건수는 총 2082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캄보디아인 544건, 태국인 361건, 네팔인 312건, 베트남인 296건 등 20개 나라 이주민들에 대한 노무법률, 의료생활, 행정지원, 기타 지원 상담이었다. 올해는 상담 전문가를 추가 배치하고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주노동자 상담 인건비와 레인보우스쿨 인건비 지원이 올해에 전액 삭감됐다. 지난해에는 이주노동자 상담 인건비 2000만원, 레인보우스쿨 인건비가 3400만원 지원됐었다. 레인보우스쿨은 24세 미만 이주배경 청소년 한국어 교육, 진로 교육 등을 한다. 따라서 올해 3월 1일부터 직원 1명을 감원했다.

이날 총회에서 소개한 송민애(68) 상담 전문가는 연세대 신학대학원에서 상담학 석·박사로 졸업한 기독교 상담 심리치료 전문가로 연세대 겸임교수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다 은퇴했다. 1980년대 초 홍동면 풀무학교 교사로 근무한 인연으로 지난해부터 홍동면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

한편 외국인출입국사무소에 등록된 홍성군 외국인은 2023년 6월 30일 현재 3141명(남자 2108명, 여자 1037명)이다. 그러나 미등록 불법 체류자를 포함하면 실제 5000여명의 외국인이 홍성에 사는 것으로 관계기관들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홍성군민 10만명의 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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