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식에 관한 ‘부해정 이야기’ 출판기념회
임식에 관한 ‘부해정 이야기’ 출판기념회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12.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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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득의 장군 부친 파직 후 결성에서 선비의 도 실천
 
26일 홍성문화원에서 열린 '부해정 이야기' 출판기념회에서 유환동 홍성문화원장이 발간사를 하고 있다.
26일 홍성문화원에서 열린 '부해정 이야기' 출판기념회에서 유환동 홍성문화원장이 발간사를 하고 있다.

홍성이 배출한 또 하나의 역사적 인물 임식에 대한 이야기를 발굴한 책이 나왔다.

홍성문화원은 26일 문화원 대공연장에서 ‘부해정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갖고 조선시대 파직을 당하고 결성에 내려와 부해정(浮海亭)을 지어 선비의 도를 실천한 임식의 의리사상을 기리고 집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저자로 참여한 손세제 박사.
저자로 참여한 손세제 박사.

유환동 홍성문화원장은 발간사에서 “‘부해정 이야기’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정의의 실현을 위해 주저없이 실행에 옮긴 구국충절의 정신과 충과 효를 숭상하는 선비정신에 관한 이야기다”라며 “앞으로 홍성 서부지역에 부해정과 연계된 역사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부해정 이야기’의 서문을 쓴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조선시대 선비는 그 사회의 양심이요 지성이요 인격의 기준으로 인식됐다”며 조선 후기 학자 우산 안방준이 절의를 ‘원기’로 비유해 ‘사람은 원기가 없으면 죽고 나라는 원기가 없으면 망한다’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송파 임식은 조선 선조 때 지조가 있는 선비였다”고 평가했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김일환 순천향대 교수.
공동저자로 참여한 김일환 순천향대 교수.

‘부해 이야기’를 집필한 손세제 박사는 “부해는 도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세상을 갔다는 뜻이다”고 해석하면서 “평택임씨 후손 임순환 씨로부터 부해정에 대해 처음 듣고 고대 문헌을 뒤지며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김일환 순천향대 교수는 “임식은 문무를 겸비하여 영변판관, 구성부사를 지내며 변방에서 상당한 업적을 쌓았으나 나중에 파직이 돼 결성에 온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며 “부해는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는 말로 임식은 세상을 등지기 보다는 긍정이 강해 생애 말년을 힘들게 사셨다”고 말했다.

임식의 직계가족 대표로 참여한 임동철 전 충북대 총장.
임식의 직계가족 대표로 참여한 임동철 전 충북대 총장.

임식의 직계가족 대표로 참석한 임동철 전 충북대학교 총장은 “조상에 대해 잘 몰라 반성해야 한다”고 자책하면서 “오늘 손세제 박사와 김일환 교수, 두 분의 이야기 감명 깊게 들었다”고 소감과 함께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택임씨 후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이 사업을 지원한 홍성군에서는 김석환 군수를 대신해 안기억 문화관광과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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