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을 기억하다
‘윤봉길’을 기억하다
  • 노진호
  • 승인 2020.06.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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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진회, 탄신 112주년 기념행사 20일 충의사서 개최
600여명 참가·볼거리 풍성… 손녀 윤주경 의원도 참석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 중 식전공연 ‘독립군 아리랑’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 중 식전공연 ‘독립군 아리랑’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호국보훈의 달 6월의 세 번째 토요일이 ‘윤봉길 정신’으로 수놓아졌다.

(사)매헌윤봉길월진회(회장 이태복·이하 월진회)는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 탄신 112주년 기념하는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를 개최했다.

윤봉길 의사는 1908년 6월 21일 충남 예산 덕산면 시량리에서 부친 윤황과 모친 김원상 사이 5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본관은 파평(坡平). 본명은 윤우의(尹禹儀)이다. 윤 의사의 탄신일은 6월 21일이지만, 월진회는 방문객을 배려해 토요일로 날을 잡았다.

이날 충의사(사적 제229호)를 찾은 600여명의 사람들은 발열 체크와 참석명부 작성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과정을 거쳐 행사장에 들어섰다.

오후 5시 조금 넘어 공연 리허설이 시작되며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고, 해가 저물며 초여름 더위가 가시기 시작한 오후 6시쯤 식전공연이 막을 올렸다.

이날 식전공연은 ‘독립군 아리랑’을 테마로 진행됐으며, 윤봉길 의사 생일잔치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식전공연 무대 중 “독립군의 아리랑 피가 끓는다~”라는 대목이 나오자 관람객들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 중 이태복 월진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 중 이태복 월진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식전공연이 끝난 후 탄신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황선봉 예산군수,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 김원웅 광복회장, 이태복 월진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윤주경 국회의원, 이동희 충남서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지역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월진회 이태복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윤봉길 의사는 민족부흥을 위한 다양한 운동을 바로 이곳(덕산)에서 일으켜 세웠다”며 “이후 국내에서의 독립운동에 한계를 느낀 윤 의사를 중국으로 망명했고, 일본의 만행을 직접 본 후 거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사 탄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많은 분들과 이번 행사 개최를 도와주신 모든 기관·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승조 지사는 축사를 통해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가다듬은 곳이 바로 이곳”이라며 “윤 의사는 중국 100만 대군도 못한 의거(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해 홍구공원 의거)를 일으킨 분이고, 그날의 일은 대일항쟁의 변곡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사의 의거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룬 밑거름”이라며 “윤 의사의 정신을 완성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탄신기념식에서는 예산 출신인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과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 등 6명에 대한 월진회 고문 위촉장 수여식도 진행됐으며, 탄신 축하 시루떡 커팅으로 기념행사의 막을 내렸다.

개그우먼 라윤경 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2부 행사는 시 음악극 ‘조국’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윤봉길 합창단과 덕산면 주민자치 사물놀이, 록그룹 마하트마 등도 무대에 올랐다.

또 3부는 월진회 회원들로 구성된 윤봉길 풍물단이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화려한 불꽃놀이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가장 많이 기억된 사람은 당연히 윤봉길 의사이지만,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의사의 장손녀로 제21대 국회에 입성한 윤주경 국회의원이었다. 그는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 합당) 비례대표 1번으로 금배지를 달았으며, 첫 여성 독립기념관장과 월진회 이사 등을 지냈다.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장을 찾은 윤 의사의 손녀 윤주경 국회의원(왼쪽)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장을 찾은 윤 의사의 손녀 윤주경 국회의원(왼쪽)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이날 탄신기념식 중 단상에 오른 윤 의원은 “우리는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의로운 나라, 자유로운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전 이제 막 국회의원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며 “제가 이 길을 잘 가야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자손들이 더 떳떳이 사회에 서게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황선봉 예산군수도 축사를 통해 “젊음을 바쳐 나라를 구한 윤봉길 의사의 손녀가 국회의원이 돼 참석해 더 뜻 깊은 자리가 됐다”며 “윤 의사의 애국충절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월진회는 1929년 2월 18일(음력) 윤봉길 의사가 직접 조직했으며, 같은 해 4월 23일 초대회장에 추대됐다. 현재 월진회는 1500여명의 국내회원과 일본·중국의 해외지회가 있으며, 상해 의거 중심의 선양사업은 물론 인성교육과 생생문화재 등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 진행을 도운 법무부 법사랑위원 예산지구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예산지부 여성협의회 회원들이 ‘윤봉길 의사와 친근한 사진찍기’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 진행을 도운 법무부 법사랑위원 예산지구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예산지부 여성협의회 회원들이 ‘윤봉길 의사와 친근한 사진찍기’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 참석자들이 탄신 축하 시루떡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0일 예산 충의사 주차장에서 개최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 참석자들이 탄신 축하 시루떡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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