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위한 ‘발견’… 그게 제 주특기죠”
“고객을 위한 ‘발견’… 그게 제 주특기죠”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3.1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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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닉스 장두길 대표
서빙 로봇 지난해 도입… 식기세척기·대형실링팬·파라솔도 전문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 “거래처와 윈윈하는 게 최우선 목표”
피닉스 장두길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서빙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피닉스 장두길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서빙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고객을 위한 ‘발견’… 그게 제 주특기죠.”

상업공간 전문업체인 ㈜피닉스(홍성군 금마면 충서로 1742-18/ ☎041-633-9251~5) 장두길 대표(55)의 말이다. 그와의 만남은 내포신도시 한 식당에서의 신기한 경험으로 시작됐다.

그 ‘신기한 경험’이란 바로 ‘서빙 로봇’이었다. 이 신(新) 문물이 국내에 들어온 건 3년쯤 됐다고 하며, 피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루기 시작했다.

피닉스의 서빙 로봇은 ‘푸두봇(PuduBot)’과 ‘벨라봇(BellaBot)’ 등이 있으며,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은 물론 음성인식, 자동업데이트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장 대표는 “주로 식당을 상대하다보니 그들의 어려운 점을 알게 됐다. 경기가 어려우니 인건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었다. 사실 식당뿐 아니라 사업주들의 고민 중 하나가 사람 뽑는 것”이라며 “서빙 로봇 2대가 사람 1명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늘 꾸준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코로나19 비대면 일상과도 잘 맞다. 써보신 분들의 반응도 좋고 문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국 50여곳에 렌트 중이다. 렌트비는 월 60만원 정도로 생각보다 저렴하다”며 “홍성에는 순수원과 김진국 갈비 등에 들어가 있고, 태안의 수미정과 골프장도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피닉스는 주방컨설팅과 냉난방기 등의 시스템 공조,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대형실링팬과 파라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에어컨 효과를 커버할 수 있는 대형실링팬은 공장이나 체육관 등에 필수인 시설”이라며 “조양게이트볼장 등 홍성에는 이미 여러 곳에 보급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락한 환경을 만드는 대형파라솔 역시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다. 특히 우리 제품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프랑스 딕슨 원단(방수원단)을 쓰고 있다”고 보탰다.

장 대표가 피닉스를 운영한 건 20년쯤 됐다고 한다. 그는 “군 제대 후 농사도 지었다. 그러다 서울 세운상가에서 도매 일을 했고 그 경험을 토대로 홍성에 전자제품 총판을 차렸다”며 “장사를 해보니 늘 손님을 기다려야 했고, 똑같은 상담을 반복해야 했다. 고객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피닉스를 통한 전문화를 선택했다”고 회고했다.

장 대표는 “예전에는 삼성과 대우, LG 등을 전자제품 빅3로 쳤다. 하지만 린나이 등 전문브랜드의 위치는 확고했다”며 “나도 그런 전문브랜드를 꿈꿨고, 지금도 세월의 흐름에 맞춰 품목을 다변화,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통해 느낀 장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긍정의 힘’이었다. 그는 “운이 좋아서 그렇게 힘든 적은 없었다. 새로운 제품을 하나하나 추가할 때마다 잘 맞아 떨어졌다”며 “난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저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게 내 주특기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초음파 식기세척기를 충남 서해안 지역에 최초로 들여왔고, 대형실링팬을 대중화하기도 했다.

그는 “식기세척기도 처음엔 다들 의아했다. 설거지를 사람이 하면 되지 왜 기계를 쓰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젠 필수품이 됐고, 단골도 늘었다”며 “서빙 로봇도 그럴 것이다. 또 한 번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고향은 보령 천북이지만, 생활은 거의 홍성에서 했다. 그는 광천상고(현 충남드론항공고)를 나왔으며, 가족으로는 아내와 3남매가 있다.

장 대표는 “아들은 이번에 청운대를 졸업했다. 아들에게 사회경험을 충분히 해보고 아빠를 도와달라고 했다. 물론 사회에 나가 울기도 하고 실망도 하겠지만 그런 경험이 필요하다”며 “둘째 딸은 이번에 대학에 갔고, 막내딸은 홍성여중 양궁선수다. 다들 열심히 잘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가 뒷바라지를 잘해줬다. 늘 고마울 뿐”이라고 보탰다.

장 대표는 라이온스협회와 장애인후원회 등 지역을 위한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국제라이온스협회 총재 표창, 종합최우수클럽(홍성라이온스클럽), 홍성군장애인후원회 감사패 등을 받은 바 있으며, 2013년부터 7년 연속으로 피닉스 최우수 영업소(전국 판매 1위)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끝으로 장두길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나를 그리고 우리 피닉스를 믿어주는 거래처와 ‘윈윈’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답했다. 이어 “멋진 건물 하나 지어서 전문매장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서 직원들과 위, 아래층에 살며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피닉스가 하면 다릅니다.’ 장 대표의 명함에 새겨진 글귀다. 그의 그리고 피닉스의 내일들도 뭔가 다를 것이라 기대된다.

피닉스 장두길 대표의 목표는 ‘거래처와의 윈윈’이다. 사진= 노진호 기자
피닉스 장두길 대표의 목표는 ‘거래처와의 윈윈’이다. 사진=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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