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많이 가는 벼 이앙·직파… 신기술 나왔다
손 많이 가는 벼 이앙·직파… 신기술 나왔다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4.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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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농기원, 자율주행 이앙·드론 직파 시연
‘빠르미’, ‘여르미’ 등 쌀 신품종 12종도 전시
충남도 제공
충남도 제공

인구 감소와 고령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입국 어려움 등으로 농업 현장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투입 인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벼 이앙·직파 신기술을 선보였다.

도 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은 30일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조생종 벼 첫 이앙 및 신기술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사진>.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장, 김홍장 당진시장, 농업인 등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시연회는 △벼 신품종 개발·보급 설명 △자율주행 이앙 및 드론 직파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자율주행 이앙은 작업자 조작 없이 이앙기가 지형·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주행하며 모내기를 하는 신기술이다.

기존 이앙기는 운전자와 모판 운반 보조 인력이 2인 1조를 이뤄야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율주행 이앙기는 작업자 1명이 이앙과 모판 운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날 시연에서는 양 지사와 김 의장이 자율주행 이앙기와 기존 이앙기에 각각 탑승해 함께 모내기를 진행하기도 연출했다.

드론 직파는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 노동력과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경운부터 수확·관리까지 논 10a당 농작업 시간이 기계 이앙의 경우 10.44시간인 반면 드론 직파는 5.22시간에 불과하다. 10a당 생산비는 드론 직파가 2만 1975원으로, 기계 이앙 14만 1000원에 비해 11만 9025원이 저렴하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드론 직파는 기계 이앙에 비해 생산비를 1㏊당 최대 12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고, 작업 시간도 8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연회에서 양승조 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 신기술인 자율주행과 드론 신기술을 벼농사에 적용하면, 농촌 일손 부족 해소는 물론 농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연회에서는 국내에서 재배 기간이 가장 짧은 ‘빠르미’, 빠르미에서 밥맛을 향상시킨 ‘더빠르미’와 찰성을 보완한 ‘빠르미찰’, 여름철에 수확할 수 있고 밥맛도 좋은 ‘여르미’, 밥맛이 우수한 ‘백옥향’, 충남 대표 품종인 삼광벼를 보완한 ‘대방’ 등 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쌀 12종도 전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2025년 1만 2000㏊까지 자체 개발 벼 품종을 확대 보급해 충남 특화 쌀로 육성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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