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남 방문… “공정·균형발전, 반드시”
이재명, 충남 방문… “공정·균형발전, 반드시”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8.23 17: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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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완성·메가시티 추진 등 충남 관련 공약 발표
공정·성장의 회복 화두로… “균형발전, 강력히 추진할 것”
양승조 지사 정책 중엔… “‘주4일 근무제’ 승계할 만하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1일 충남을 찾았다.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이 지사는 세종시에서 지방자치 분권 공약을 발표한 후 충남도청을 방문,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나소열 전 충남부지사, 김남국·문진석 국회의원, 장기수 이재명 지사 경선대책본부 충남공동본부장, 최선경 전 홍성군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충남 관련 공약으로 △공공기관 이전 및 충남혁신도시 완성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 △해양생태복원으로 환황해권 관광벨트 구축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 특구 육성 및 재정 확대 △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 조성 지원 △노후 석탄발전소의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 성공적 추진 지원 등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미래산업육성, 함께 성장하는 충남’, ‘대전환, 국가균형 발전 중심 충남’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공약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 이후 시대정신에 대해 이 지사는 ‘공정’과 ‘성장의 회복’이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그는 “공정성의 추구는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체의 초보 원리다. 사실 국민들이 시대의 화두로 공정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슬픈 일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역사적으로 망한 나라가 재난·지진·외침 등이 원인인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불평등·차별 때문에 망했다. 실제로 경제가 성장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도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의 큰 화두는 공정성이고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의 회복이다. 성장을 회복해야 젊은이들이 경쟁하는 친구와 원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더했다.

이 지사는 ‘공정’을 국가균형발전에 적용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 간의 균형은 과거에는 단지 배려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수도권은 폭발하고 지방은 소멸하는 문제다.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 균형발전은 피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수도권의 반대가 있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을 믿고 강력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한 반대 의견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규모로 계속 택지개발을 하면 수도권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우리나라 주택문제는 신규공급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공급의 질이 달라져야 한다. 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 사람이 집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게 문제다. ‘주택임대사업자 특별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정책 중 승계하고 싶은 정책에 대해선 ‘주4일 근무제’를 꼽았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고 가장 보수가 적은 나라다. 이러다보니 신규취업요인이 줄어들게 된다”며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늘리는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4일 근무제로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이 지사는 국가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지사는 “모든 대통령들이 친인척 비리, 측근비리 등으로 임기 말 지지율 폭락을 겪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부정부패의 의심 없이 청렴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경제·방역·외교·남북관계에서 큰 성과를 냈다. 일부 부동산 문제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지만 잘못된 점은 시정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서 ‘청출어람’한 새로운 정부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기자 간담회 현장(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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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ung228 2021-08-25 10:56:27
좋은 활동 앞으로도 더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