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매우 심각한 상황”
코로나19… “매우 심각한 상황”
  • 노진호
  • 승인 2020.11.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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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25일 오후 6시 천안·아산에 방역강화 행정명령
실내 시설별 생활수칙, 음식점 칸막이 등 보급
양승조 지사가 2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특별방역조치 등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지사가 2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특별방역조치 등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천안·아산 지역의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양승조 지사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방역조치 시행 및 생활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과 도내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마련했다.

도는 25일 오후 6시를 기해 천안·아산 지역에 대한 방역강화 행정명령을 발령한다.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PC방에 대해 출입자 신원 확보를 확실히 하도록 하고, 종업원 채용 시 코로나19 사전검사를 의무화 한다.

이들 시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해당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처를 취하고,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 시에는 해당 업종 전체를 집합금지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도 청구한다.

도는 또 생활방역 강화를 위해 실내 시설별 생활수칙과 음식점 비말 차단 칸막이를 보급키로 했다.

감염 빈도가 높고 오랜 시간 머물게 되는 가정과 식당, 카페, 목욕탕, 사우나, 직장, 학교, 병·의원 등 9개 장소에 대해 ‘개인이 반드시 지켜야 할 10개 생활수칙’을 마련해 보급한다.

음식점 비말 차단 칸막이 보급은 도내 전체 음식점의 10%인 2440개소가 대상이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 도의 최근 1주일 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3.9명”이라며 “이는 도 전체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기준인 15명에 근접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소상공인 생존권 위협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당장 추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시·군 단위로 대응하되, 지역 내 집단감염 발생 상황,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기에 상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35일 연속 발생 중이며, 이달 들어 277명이 발생했다.

양승조 지사는 “지금 이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쌓아 올린 방역의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 지금껏 잘 해주셨던 것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해주길 바라며 당분간은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이동과 만남 등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현황. 충남도 제공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현황.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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