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폐배터리 창고 공사… ‘일단 멈춤’
홍성 폐배터리 창고 공사… ‘일단 멈춤’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4.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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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미개최 등에 주민들 거센 반발… 반대집회 예고
한국환경공단 공사 중지 결정… 주민요구사항은 검토中
한국환경공단이 홍성 영농폐비닐 집하장 부지에 추진중인 전기차 폐배터리 보관창고 신축 현장. 사진=황동환 기자
한국환경공단이 홍성 영농폐비닐 집하장 부지에 추진 중인 전기차 폐배터리 보관창고 신축 현장. 사진=황동환 기자

한국환경공단이 홍성군 영농 폐비닐 집하장 내에 추진 중인 ‘미래자원순환거점수거센터’ 신축공사가 주민 반발로 스톱됐다.

주민들은 지난 7일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집하장에 모여 “영농 폐비닐조차 제대로 관리 못하는 공단이 전기차 폐배터리까지 처리하겠다니 안심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한 후 “특히 사전 주민동의조차 없이 공사를 시작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이날 공사반대 집회도 예고했다.

한국환경공단 정종완 부장을 포함한 공단 관계자들은 이튿날인 8일 금마면 구암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요구사항 검토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자원순환거점수거센터 신축 반대대책위를 꾸린 주민들은 이날 공단 측에 △공사 전 주민설명회 미개최에 대한 사과 △폐기물 야적·창고규모 확장 금지 △폐패널·폐배터리 외 다른 폐기물(부속자재) 유입 금지 △폐기물 보관·관리 감시인력 채용 △창고 집진시설 추가 설치 △폐기물 반입·반출 및 보관 과정에서 폭발·화재 발생 시 피해보상대책 마련 △주민요구 수용 시 공증 및 공사중지 등을 요구했다.

공단은 이날 사전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나머지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선 내부 검토 후 빠른 시일 안에 그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책위 양의진 위원장은 “9일부터 예정됐던 집회를 유보하고 공단의 검토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공단 측의 주민 요구사항 검토 결과는 13일 저녁 구암 마을회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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