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폐배터리 창고 갈등 ‘매듭’
홍성 폐배터리 창고 갈등 ‘매듭’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6.0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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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대책위, 주민요구 이행합의서 교환
폐배터리 창고 신축을 둘러싸고 두 달여 진행된 한국환경공단-마을주민들 간 갈등이 1일 이행합의서를 교환하면서 일단락됐다. 사진=황동환 기자
폐배터리 창고 신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한국환경공단과 반대대책위원회가 1일 금마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요구 이행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한국환경공단(이하 공단)이 홍성군 금마면에 ‘미래자원순환거점수거센터(이하 수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마을주민들과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4월 8·13·15·29일자 본보 홈페이지 보도▶

공단과 반대대책위원회는 1일 금마면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한국환경공단 충청권환경본부장’ 직인이 찍힌 이행합의서를 교환했다.

공단이 금마면 영농폐비닐 집하장 내에 구축 중인 수거센터는 태양광 폐패널 266t, 전기차 폐배터리 636개를 수용·관리하는 건축면적 1074㎡, 1층 규모 건물이다.

주민들은 환경오염과 건강 피해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으며, 수거센터의 안전한 운영을 담보할 수 있는 8개 항목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후 공단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행합의서’를 교환하기로 했지만, 공단 측 책임자 선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공단 측이 대책위가 요구한 ‘충청권환경본부장’ 직인 날인을 수용했고, 이날 이행합의서를 교환하게 된 것이다.

대책위 양의진 위원장은 “법적 구속력 등 걱정은 있지만, 원만히 타결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정부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들어올 때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단 정종완 부장은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운영하면서 공단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자원순환거점수거센터는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이 홍성군 금마면에 위치한 자체사업소에 구축중인 '충청권 미래자원순환거점수거센터' 공사현장
홍성군 금마면 ‘미래자원순환거점수거센터’ 공사 현장.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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