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우리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미래는 우리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3.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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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연구원 ‘팬데믹 시대, 희망을 말하다’ 연속 특강, ‘두 번째’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게놈 혁명’ 주제로 긍정 메시지 전해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게놈 혁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충남연구원 제공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게놈 혁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충남연구원 제공

“대한민국은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전한 긍정의 메시지다. 박 교수는 충남연구원이 마련한 ‘팬데믹 시대, 희망을 말하다’ 연속 특강이 두 번째 주자였다.

충남연구원은 우리 시대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극복을 위해 이번 연속 특강을 진행 중이며, 오는 5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박종화 UNIST 교수는 지난 8일 ‘게놈 혁명(긍정적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를 들고 강단에 섰다. 그는 ‘게놈(Genome·유전체)’에 대해 “게놈 정보는 우리 자신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돕는다”며 “내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과학적이고 본질적인 답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생명은 정보처리 객체이며, 생명체는 무한한 프랙탈 정보 스위치”라며 “게놈은 한 생물의 유전 정보 종합으로, 생명체는 스위치와 정보의 덩어리”라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우리가 흔히 하는 ‘과학적 오해’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옛날이 살기가 좋았다’고 여기지만, 10만년 전은 식인사회였고 끝없는 학살과 전쟁이 벌어져왔으며, 무제한 차별과 노예제도, 제국주의 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유와 석탄의 고갈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과 지구 온난화로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생각도 잘못됐다”고 보탰다.

특히 박 교수는 ‘다윈의 진화론’이 갖고 있는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자원은 한정돼 보이지만 새로운 채굴이 가능하고, 정보적으로 무한한 자원도 존재한다”며 “다윈이 말한 ‘적자생존’에 따르면 생명체는 살기 위해 바동거리고 자연이 그 중 우수한 생명체를 선택하지만, 자연은 거대한 상위 존재가 아니고 생명체와 같은 정보처리 객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 변화의 힘은 인간이다. 인간 진화는 자연이 가장 뛰어난 객체를 선택한 게 아니라 인간은 자연을, 자연은 인간을 만드는 동시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변화”라며 “다윈의 진화론은 인간으로 대표되는 집적된 정보처리 객체들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미래를 개척해서 사는 게 생명체이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를 바꾸고, 미래에 대처하는 게 혁신”이라며 “혁신의 엔진은 자유로운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청년들에게 “개개인들이 지구상에서 강력한 정치·경제·혁신주체가 되고 있다. 미래는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종화 교수는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며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삶을 설계한다면 더 풍요롭고 행복하고 정의로운 사회, 재미있고 즐거운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팬데믹 시대, 희망을 말하다’ 다음 특강은 오는 15일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교수가 ‘팬데믹과 인류’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화 교수 강의 자료 中. 충남연구원 제공
박종화 교수 강의 자료 中. 충남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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