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화 추진위원장 “상인들이 중심에 서야”
장순화 추진위원장 “상인들이 중심에 서야”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10.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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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 대축제, 11월 30일까지 ‘비대면’ 개최
장 위원장, 홍성군 적극 지원 당부… 상인들 역할정립도 강조
제26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 축제' 추진위원장을 맡은 장순화 광천읍주민자치회장. 장 회장은 지역의 대표 명물인 토굴새우젓과 광천김 홍보에 행정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과 함께 지역 상인들을 향해선 자발성을 갖고 축제에 임해주기를 주문했다. 사진=황동환 기자
제26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 축제' 추진위원장을 맡은 장순화 광천읍주민자치회장. 사진=황동환 기자

홍성을 대표하는 명물 ‘광천토굴새우젓’과 ‘광천김’을 주제로 한 축제가 지난 2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처럼 시끌벅적한 현장감을 느낄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미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지난해 코로나19로 축제를 거를 수밖에 없었던 상인들은 ‘비대면’이라 해도 축제 개최를 반기고 있다.

축제의 성공 여부는 축제가 매출 증대에 어떻게 연결됐는가 보면 알 수 있다. 올해 축제추진위원장을 맡아 광천토굴새우젓과 광천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장순화 광천읍주민자치회장은 “비록 비대면으로 축제를 진행하지만 평소 고객관리를 잘 해온 상인들은 축제 기간 늘어난 택배물량으로 예년 못지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장 회장은 지난 2년의 경험을 통해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축제 개최 자체가 중요하단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있던 해에 새우젓 상인들이 1드럼에 2000만원을 주고 축제준비를 했지만, 취소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장 회장은 “지금처럼 추진위원회가 있었다면 대신 홍보·판매해 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새우젓도 비쌀 때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올해는 새우젓 가격이 내려가면서 상인‧고객 모두 부담을 덜었다. 장 회장은 “육젓은 5만~8만원, 오젓은 3만~5만원, 추젓은 2만원에 살 수 있고, 오젓의 경우 4만원짜리도 육젓에 버금갈 정도로 품질이 좋다”고 소개했다.

추진위원회는 축제 기간 새우젓 상인들에겐 새우젓 담는 용기와 비닐을, 김 생산업체들에는 택배비 3000~4000원을 보조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해 맛보기용으로 준비한 김 상자 택배비를 지원했는데 재구매로 이어지자 김 생산업체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지원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에 따르면 예전에 행정기관에서 축제 단일화 요구로 김과 토굴새우젓 축제를 병행하면서 김 생산업체 측이 뚜렷한 매출 증대 효과를 보지 못하자 분리 개최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생산업자들은 햇김이 나오는 12월 초 별도 개최를 원하고 있다. 홍성군도 지역 상인들의 요구를 반영해 내년에는 축제를 분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A‧B지구에 새우젓‧김과 함께 돼지고기‧소고기 취급하는 대형 판매장소를 구축하면 안면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붙잡을 수 있다”며 “토굴새우젓과 김 생산업자들이 지역 주민들의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등 홍성군 지역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군이 더 관심을 갖고 현장 판매와 홍보를 위해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축제 주체인 지역 상인들을 향한 고언도 아끼지 않았다. “주민자치회가 축제추진위원회를 맡아야 믿을 수 있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사실 축제는 상인들이 화합해 자발적으로 해야 맞고, 행정기관은 측면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제는 상인들의 의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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